장마철 차량 관리, 어떻게 해야하나

장마철 차량 관리,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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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차량 관리, 어떻게 해야하나

이성수 기자 (lss@ezyeconomy.com)2013.06.19 16:08:42



[이지경제=이성수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장마는 운전자들에겐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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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는 갑작스레 쏟아지는 폭우로 차량이 물에 잠기는 사례가 발생함은 물론,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형성돼 차체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습도가 높아 곰팡이나 세균이 빠르게 번식해 차량 내부에서 악취가 나기 쉽고, 와이퍼와 전조등, 에어컨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배터리 방전도 조심해야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장마철에 일어나는 사고는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관련 부품들을 미리 점검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차량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갑작스레 멈추는 경우를 대비해 차량 자가 점검 요령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타이어 마모 확인은 필수

 

장마철에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부품은 타이어다. 빗길에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형성돼 겨울철 빙판 못지않게 미끄럽다. 때문에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핸들조작이 불안정해지므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때 타이어 마모가 심할 경우에는 이와 같은 위험이 배가되므로 반드시 장마철에 앞서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면과 맞닿는 부분인 트레드의 홈 깊이가 1.6mm 이하로 마모 한계가 초과된 타이어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 수명은 보통 5만~6만km이며 이 거리를 넘어서면 타이어를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를 교체한지 얼마 되지 않은 차량은 장마철에 타이어 공기압을 평상시보다 10~20% 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의 배수능력이 높아져 수막 형성과 미끄러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폭염기에 높은 공기압은 타이어 폭발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장마철이 끝날 때쯤 다시 공기압을 낮춰 줘야 한다.

 

▲ 에어컨 점검

 

고온 다습한 장마철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 바로 에어컨이다. 우선 에어컨의 냉방성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에어컨을 틀었을 때 바람이 충분히 시원하지 않다면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기 때문일 경우가 많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충전용 냉매를 이용해 스스로 충전할 수도 있지만 냉매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초심자에게 쉽지 않기 때문에 가까운 카센터나 사업소에서 냉매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또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에어컨 필터 등에 곰팡이가 증식하기가 쉬워 에어컨을 틀어도 고약하고 쾌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인데, 이럴 때는 우선 에어컨 필터를 향균 기능이 있는 필터로 교환해주고, 그래도 냄새가 난다면 냄새 탈취제를 흡입구와 송풍구에 뿌려주면 된다.

 

냄새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 탈취제를 구입하는 비용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겨자와 물을 섞은 겨자물을 스프레이에 담아 흡입구와 송풍푸에 뿌려줘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와이퍼‧사이드미러 체크

 

장마철에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폭우로 와이퍼 사용이 잦다. 이런 때 와이퍼가 고장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시야가 좁아져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평소 관리하기 쉽지 않은 와이퍼를 점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지나치게 마모됐거나 유리창에 기름때가 많이 끼어 있으면 와이퍼를 작동할 때 ‘뿌드득’하는 마찰음이 잦아진다. 기름때는 세제로 깨끗하게 닦아주면 없앨 수 있지만 블레이드는 마모상태가 심하면 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므로 교체해야 한다.

 

쏟아지는 폭우로 사이드 미러에 물방울이 자주 맺히는 것도 걱정거리다. 차선 변경 시 시야확보가 쉽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평소 방수 기능이 있는 기능성 액체로 사전에 거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 습기 관리

 

우리나라 강우량의 60% 가까이가 여름 장마철에 집중되는 만큼 비가 꼭 내리지 않더라도 습도가 높아 자동차 내에 습기가 차는 경우가 많다.

 

유리창에 김이 서려 운전에 방해가 된다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김서림방지제’를 창 안쪽에 발라주면 유리창을 수시로 닦아내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김서림 방지제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샴푸와 소금물을 혼합해 적신 물수건으로 창 안쪽에 발라줘도 된다.

 

장마철 폭우로 신발이나 우산 등에 묻은 빗물이 차 바닥의 매트를 적시게 되면 쉽사리 곰팡이가 증식해 냄새가 나기 쉽다. 이때는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습기와 냄새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신문지로 완전히 습기가 제거되는 것이 아니고 물을 머금은 신문지를 장시간 방치하면 오히려 철판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신문지를 걷어내고 매트를 일광 건조 해주는 것이 좋다.

 

▲ 장마철 자동차 자가점검 요령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로 갑자기 자동차 시동이 꺼지는 경우에는 점화장치에 물이 스며든 것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때는 화장지 등을 이용해 물기를 제거하거나 차를 갓길에 주차시킨 후 10분 이상 기다리면 엔진열에 의해 수분이 증발해 재시동이 가능해진다.

 

빗길 운전 중에 와이퍼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다면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키고 비상점멸등을 작동시킨 뒤 먼저 퓨즈를 점검해야 한다. 여분의 퓨즈로 교환했는데도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으면 와이퍼 암을 세우고 모터소리가 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와이퍼 모터에 이상이 없으면 모터와 링크가 이탈된 것이므로 정비가 필요하다.

 

장마철 갑작스럽게 정비를 하게 될 경우 시동을 끄면 빗물이 전자부품이나 점화계통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공회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단,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차량이 완전히 물에 잠겼을 때는 시동을 걸면 안 된다. 엔진이 움직이면서 내부로 물이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보닛을 열고 배터리 단자를 분리한 뒤 서비스센터 등 전문 정비소나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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