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CHCH포트 힐스와 북섬 헤이스팅스 산불 발생 - 지방 비상사태 선언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산악 지역인 포트 힐스(Port Hills)에 13일 (월) 저녁부터 시작된 산불이 며칠간 계속되면서 1명의 사망자를 비롯한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지만 현재 아직 완전 진화가 안 되고 있는 상태이다.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은 15일 오후 6시경 지방 비상사태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화재로 최소 10개 이상의 도로 통행이 차단됐고 피난민들을 위해 의료 및 식료품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규모 산불의 첫 시작은 지난 13일(월) 오후 6시경 홀스웰 남쪽 케네디스 부쉬 (Kennedys Bush) 뒷쪽의 얼리 벨리 로드(Early Valley Road)에서 그리고 7시경 말리스 힐(Marleys Hill)에 있는 한 주차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 졌다. 15일 오전에는 화재와 연기로 크라이스트처치 북부, 동부 그리고 중심부를 포함해 총 8만이 넘는 가구가 일시적인 정전 현상을 겪었다. 주민들은 인근 타이 타푸 학교로 대피했으며 소방대원들은 피해가 다른 곳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소방대 홍보관 린 크로선은 5대의 소방차, 5대의 급수차, 소방대원, 지휘본부가 현장에서 불길을 잡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 힐스(Port Hills) 화재를 진압하던 헬리콥터중 한대가 14일 (화)에 캐쉬미어의 싸인 오프 더 키위 (Sign of the Kiwi) 근처 슈가 로프(Sugar Loaf) 에서 추락해 조종사가 목숨을 잃었다.
이 화재로 최근 개장한 수천만 달러짜리 어드벤처 파크(Christchurch Adventure Park, CAP)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이 공원은 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작년 12월 17일에 개장했으며 총 2,000만 달러의 공사비가 들어갔다. 공원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이다. 또한 불길은 다이어스 파스(Dyers Pass)에 있는 역사적인 카페 “사인 오브 더 키위” 150m 근처까지 도달 하기도 했다.
북섬 헤이스팅스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 주택 한 채가 소실되고 70여 가구 주민들이 대피했다. 헤이스팅스 시장 로런스 율은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