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새 대표로 30대 여성 의원인 재신더 아던 선출
9월 총선을 앞두고 30대의 젊은 여성 의원인 재신더 아던 의원이 노동당 대표가 되었다. 노동당은 앤드루 리틀 대표가 당권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앞두고 전격사임을 발표함에 따라 부대표인 재신더 아던(37)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노동당 부대표에는 마오리 출신의 켈빈 데이비스 의원이 선출되었다. 앤드류 리틀 대표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에 대한 지지도가 9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하자 당내에서 사퇴압력을 받아 왔었다. 아던 의원은 대표로 선출된 뒤 “나는 지금까지 이 도전을 받아들이라는 요구를 많이 받아왔다. 이제 요구를 받아들인다. 우리 당을 총선으로 잘 끌고 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내가 어리다는 건 인정하지만 지난 9년 동안 노동당이 나와 함께 일해 왔고 신임도 보내주고 있다. 나는 이 자리를 잘 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던 의원은 오클랜드 마운트 앨버트에 지역구를 둔 3선 의원으로 오는 9월 23일 시행되는 뉴질랜드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하면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아던 대표는 와이카토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고 모르몬교 집안에서 성장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총리를 지낸 헬렌 클라크, 현재 오클랜드 시장인 필 고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아던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 1856년부터 1872년까지 총리를 지낸 에드워드 스태포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 어린 총리가 된다.
아던 의원이 전격적으로 당 대표로 추대된 이후 노동당에는 전례 없는 후원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노동당은 아던 의원이 대표로 선출된 이후 하루동안 25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았다. 온라인을 통한 후원은 15만 달러, 오프라인을 통한 후원은 10만 달러였다. 자원 봉사자로 새롭게 등록한 사람도 1천여명이나 된다. 노동당은 이미 설치된 두 명의 인물 사진이 있는 노동당 선거 광고판을 모두 거두어 들이고, 새롭게 대표로 선출된 인물들로 교체를 진행 중인데 2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은 2008년 헬렌 클락 총리가 물러난 이후, 필 고프 전 당수이자 현 오클랜드 시장, 데이비드 쉬어러, 데이비드 컨리프 당수들을 거쳐, 2014년 11월부터 앤드류 리틀 당수가 당수직을 맡았으며, 2017년 8월 1일부터는 제이신다 아던 당수가 총선을 7주 정도 앞둔 상황에서 노동당을 이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