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GDP 수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울한 소식
뉴질랜드 GDP 수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울한 소식
뉴질랜드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뉴질랜드 경제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분기 GDP는 1% 감소했으며, 6월 분기 역시 1.1% 하락했다고 CTU(뉴질랜드 노동조합 회의) 경제학자 크레이그 레니(Craig Renney)가 밝혔다.
레니는 “이번 데이터는 GDP 기준으로 본 경제 규모가 2022년 6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임을 보여준다”며 “1인당 GDP는 8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 6개월 동안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경제 상황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며, 이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노동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률은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실업으로 겪게 될 고통은 예상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데이터 수정으로 과거 몇 년간 기록된 경기 침체가 제거되면서, 2023년 동안 뉴질랜드 경제는 연간 기준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왔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경기 침체만 있었으며, 바로 지금이 그 시기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분기 GDP는 16개 산업 중 11개 산업에서 감소했다. 상품 생산 부문과 서비스 산업 모두에서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기업 투자는 지난 분기에 -2.5% 감소했다. 특히 설비, 기계 및 장비 부문에서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다. 레니는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 생산성 성장 둔화와 미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경제 상황은 정부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경보를 울리는 수준이다. 코로나 봉쇄 기간을 제외하면, 이는 1991년 6월 이후 6개월 동안 가장 빠른 생산 GDP 감소율이다. 정부 지출은 1992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으며, 이는 루스 리처드슨 예산안 시기의 수준에 가깝다. 경제는 정상 궤도로 돌아가지 않았으며, 탈선한 상태다”고 비판했다.
레니는 “최근 정부 예산안은 그들의 재정 계획이 실패했음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실업률은 상승 중이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현 정부가 1년 동안 집권해 온 정책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 모두 심각한 경제적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