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으로 경제성장 둔화 전망과 향후 금리 인상 전망
ASB 은행분기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3.7% 수준의 성장률이 내년에는 3%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가 이제 높은 금리에 반응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2015년에는 경제성장의 속도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한다.
경제성장이 지난해 중반부터 상당히 좋은 편이었지만 내년의 성장률은 3%에 조금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성장 속도는 뉴질랜드 경제가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며 최근 있었던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도 경제를 지속 가능한 속도로 되돌려놓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내년에는 뉴질랜드 달러화의 강세도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기준금리는 계속 올라 3.5%를 기록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벌써 네번째이다. 올해 3월부터 현재까지 기준금리는 0.25포인트씩 총 4차례 인상되었으며, 따라서 3월이전의 2.5%에서 현재의 3.5%로 자리잡았다. 윌러 중앙은행 총재는 캔터베리 지역에 부는 재 건설붐으로 경제가 점차 활기를 띈다고 밝혔는데, 올해 뉴질랜드의 경제 성장률은 3.7%대에 머무를 것으로 추측된다.
윌러 총재는 기준금리의 상승으로 평균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민자의 수가 크게 늘어 주택 구매 수요가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6월까지 집계된 순 이민자 증가치는 3만 8천 3백 명에 달한다. 뉴질랜드를 떠나 해외로 이주하는 이민자의 수는 22%나 하락한 6만 2천 4백 명 가량이나, 반면 뉴질랜드에 입국하는 이민자의 수는 전년도 대비 13% 상승한 10만 명에 달했다. 순 이민자의 증가는 뉴질랜드의 인력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는 반면 호주의 경제가 악화되면서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떠나는 이민자가 크게 줄어들어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준금리 상향조정 소식이 전해지자, 뉴질랜드달러는 미화 대비 하락했다. 유로와 호주달러, 엔화 대비 뉴질랜드달러 역시 함께 하락세를 그렸다.
경제학자들은 기준금리가 3.5%대에 머무를지, 아니면 올해 안에 3.75%로 추가 상향 조정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윌러 총재는 경제 추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수치의 충분한 검토와 면밀한 조사 없이 기준금리가 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는데, 이에 더해 연초의 급격한 경제 성장세가 어느 정도 잦아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이며 올해 12월까지는 기준금리의 추가 상승이 없으리라고 암시하기도 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는 각각 9월, 10월, 12월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각 은행들의 대출이자율도 오르고 있다. 1년 고정의 경우 6%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변동대출금리는 6.30-6.50%에서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