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포경선 쇼난마루 2호 뉴질랜드 배타적경제수역(EZZ) 침범
일본의 포경선인 쇼난마루 2호는 뉴질랜드의 배타적경제수역(EZZ)을 침범하였다. 머레이 맥컬리 뉴질랜드 외무장관은 지난 7일 일본 포경선 쇼난마루 2호가 남극해에서 일본 포경활동을 감시하는 국제환경단체 시셰퍼드 소속 스티브어윈호를 추격하다가 EEZ를 침범한 것과 관련해 노가와 야스아키 뉴질랜드 주재 일본 부대사를 소환했다.
반포경단체 씨셰퍼드(Sea Shepherd)는 쇼난마루 2호가 씨셰퍼드의 시위선박을 쫓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머레이 맥컬리 외무부 장관은 일본의 선박이 뉴질랜드 EEZ을 침범한 것에 실망스럽다며 일본 정부는 남빙양에서의 포경에 반대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입장과 포경선이 EEZ에 들어오지 않길 바라는 방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일본이 뉴질랜드의 요청을 무시한 것에 실망감을 표했다.
녹색당은 대변인을 통해 일본 포경선이 뉴질랜드 수역에 들어온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정부를 향해 머레이 맥컬리 외무부 장관은 이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내세워 포경선이 뉴질랜드 수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씨셰퍼드 선박 스티브 어윈호의 선장 역시 일본 선박이 뉴질랜드의 요청을 조롱하였다며 맥컬리 장관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했다.
존 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사과를 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러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키 총리는 "뉴질랜드는 앞서 일본 선박의 EEZ 침범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며 "일본이 사과를 할 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시셰퍼드와 일본 포경선단은 공해상에서 잦은 충돌을 빚고 있다. 2010년에는 쇼난마루2호가 시셰퍼드의 고속정 에이디길 호를 들이박아 침몰시킨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