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주택 시장 과열 원인으로 중국인을 겨냥한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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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주택 시장 과열 원인으로 중국인을 겨냥한 발언 논란

일요시사 0 546


3월 주택 구입자의 80%가 중국인, 5월에는 90%에 육박한다는 주장 나와 

노동당 주택부 필 트와이포드 대변인이 방송에서 오클랜드 주택 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중국인 을 겨냥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트와이포드 대변인은 부동산 업체로부터 비밀리에 입수한 통계자료를 근거로 지난 2월에서 4월 사이 한 부동산 업체를 통해 중국인 명의로 된 약 4,000채의 주택들이 팔렸다고 말했다.

 이는 오클랜드 전체 판매량의 39.5%에 달하는 수치이다. 트와이포드 대변인은 뉴질랜드의 중국인 거주자 비율이 약 9%밖에 되지 않는다는 2013년 통계결과를 근거로 중국인의 주택 시장 개입을 '중국인 투자자 쓰나미'라고 표현했다. 주택 가격이 올라갈수록 중국인 명의는 더 많아져 100만 달러 이상 주택은 거래량의 50%가 넘는다며 은근히 중국인들을 겨냥했다. 또한 그는 "아마 오클랜더들은 중국인 투자자들이 오클랜드 주택 구매를 대량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오직 정부만 부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오클랜드에서 발행되는 중국어 일간신문 ‘만다린페이지’는 사설을 통해 중국인 바이어들이 오클랜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노동당의 주장은 인종차별적이라고 반박하며 노동당이 뉴질랜드퍼스트당의 윈스턴 피터스와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오클랜드 집값 상승에는 99가지의 다른 이유가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계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키위’에는 중국인들은 집을 장만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저축하는 데 반해 뉴질랜드인들은 대부분 다 써버린다며 중국인을 겨냥하는 게 부당하다는 의견들이 이어졌다. 관련 글은 조회수가 750,000을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오클랜드 일부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의 90% 정도가 중국인들 손에 넘어갔다는 부동산 업계 내부 고발자의 주장도 나오고 있는 만큼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의 내부 소식통은 3월 주택 구입자의 80%가 중국인이었으며 5월에는 9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회사인 바풋앤톰슨은 노동당이 제시한 자료가 자신들의 것이 불법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고 이 주택거래 자료를 외부인사에게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 바풋앤톰슨은 해고된 직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당 트위포드 대변인은 해고는 정말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내게 협조한 고발자는 뉴질랜드의 문제가 무엇인지 지적하려 했던 것 뿐”이라며 “그 문제는 바로 외국인 투자가 집값을 올리고 사람들을 부동산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자료가 오클랜드 주택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단면임에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노동당은 인종차별 주의자가 되고 있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구매자들이 오클랜드의 주택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트위포드 대변인은 이러한 문제 제기를 후회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향후 10년에 걸쳐 오클랜드 부동산에 160억 달러를 소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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