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너 캐튼, 소설 로 올해 맨부커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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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너 캐튼, 소설 <루미나리에>로 올해 맨부커상 수상자 선정

일요시사 0 1425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 뉴질랜드 여성작가 엘레너 캐튼(28)이 소설 <루미나리에>(The Luminaries)로 올해 맨부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 사상 최연소 수상자다. 맨부커상 위원회는 “<루미나리에>는 구조적 복잡성에 중독성 있는 스토리로 탐욕의 세계를 그려낸 장엄한 소설”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루미나리에>는 캐튼의 두번째 소설로, 지난해 발표됐다.

1860년대 뉴질랜드의 골드러시 때 뉴질랜드 남섬의 호키티카 금광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점성술과 연관시켜 풀어냈다. 심사위원단은 “문장을 읽을 때마다 그 안에 담긴 지식과 진지함에 놀라게 된다”며 문학적 성숙도를 높이 평가했다. 832쪽의 <루미나리에>는 최연소 수상작가를 탄생시킨 것 외에도, 맨부커상 수상작 중 가장 긴 소설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캐튼은 TV뉴질랜드 등과의 회견에서 “이제 많은 이들이 호키티카를 찾게 될 것”이라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맨부커상은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회원국과 옛 영연방 국가인 아일랜드, 짐바브웨 작가들만을 시상 대상으로 해왔으나 올해를 끝으로 이 제한규정이 없어졌다.

맨부커상 위원회가 내년부터 영어로 소설을 쓰는 모든 사람으로 수상 자격을 확대하겠다고 지난달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상자의 폭을 넓히겠다는 이 결정은 오히려 문학계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미국 작가들이 맨부커상을 장악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영연방 작가들의 목소리가 더욱 작아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지금까지 이 상은 인도, 아일랜드, 호주,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구미 문학의 주변부로 여겨져온 지역에서 수상자들을 발굴해왔다.

중미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으로 200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VS 나이폴, <악마의 시>로 유명한 인도 출신 소설가 살만 루시디,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남아공의 존 쿳시, 인도 유명 여성작가 아룬다티 로이 등이 이 상을 받았다. 맨부커상 심사위원을 지낸 영국 소설가 필립 헨셔는 “미국 작가들을 포함시키면 맨부커상이 미국 문학상의 하나처럼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맨부커상은 영국 부커사가 1969년 제정한 것으로, 2002년부터 금융회사 맨그룹이 후원자로 나서면서 맨부커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상금은 5만파운드(약 85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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