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이 지역별 경제 격차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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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이 지역별 경제 격차를 늘리고 있다.

일요시사 0 1747


뉴질랜드 경제연구원의 수석 경제학자는 투자컨퍼런스에서 기준금리의 상승이 이미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도시들과 지방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집값을 잡겠다는 명목으로 금리를 계속 상향한다면 오클랜드를 제외한 뉴질랜드 전역에 돌이킬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12일까지 올해 총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2.5퍼센트에서 3.25퍼센트로 인상했는데, 그레엄 휠러(Graeme Wheeler) 총재는 뉴질랜드의 경제 성장률이 연간 4퍼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판단,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퍼센트 수준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필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실상은 오클랜드와 캔터베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중소도시들의 경제 성장률이 제자리 걸음 중이거나, 오히려 뒤로 후퇴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은 카웨라우로, 이 지역의 평균 소득은 2만 5천 달러이다. 그러나 오클랜드의 동부 주택지의 경우 평균 소득이 12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무려 다섯 배에 달하는 격차이다.

지역별 양극화는 부동산 시장 성장률의 격차에서도 엿볼 수 있다. 2007년에 비해 오클랜드의 집값은 20퍼센트가, 캔터베리와 웰링턴의 평균 주택매매가는 각각 13퍼센트와 7퍼센트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동안 위 세 도시를 제외한 전국의 평균 주택가는 21퍼센트 하락했다.

뉴질랜드 내 지역별 빈부격차가 심화되는 원인으로 쇠퇴한 제조산업과 고령 인구 증가 등을 꼽으며, 이렇게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은 오히려 격차를 더욱 늘리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것이다. 주로 수출에 의존하는 농촌 지역에서는 더욱 높아진 뉴질랜드 달러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은 인플레이션 때문이 아니라 그저 오클랜드의 부동산 시장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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