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시간 스피치에서 선생님 비판에 대한 학생 징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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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 스피치에서 선생님 비판에 대한 학생 징계 논란

일요시사 0 607


혹스베이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한 여학생이 말하기 수업 때 교사를 비판하는 내용을 발표했다가 정학처분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수업 과제로 발표한 스피치 내용에서 교사들의 근무 태만을 적나라하게 지적한 학생의 정학 처분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다. 

Napier Girls' High School에 재학중인 Anela Pritchard (Year 10)양은 과목 스피치 과제에서 "교사들은 우리들을 가르치고 임금을 받는 사람들이지 종이나 던져주고 놀고 먹는 사람들이 아니다" 는 다소 수위가 높은 의견을 학생과 선생님 앞에 발표했다. 이튿날 Pritchard 양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그녀의 아버지는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과 자신이 면담을 하기 전까지 자녀를 등교시키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성명을 통해 교사를 비판한 학생이 실제로 일시적인 출석정지나 정학에 처해진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Napier Girls' High School 교장은 정학 처분이 된 사실이 없다고 말하며 Pritchard 양과 그녀의 아버지와 만남을 가졌고 원만한 마무리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6일부터 집에 머물고 있는 프리처드는 이날 학교에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처드는 자신의 스피치에서 학생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 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정보들을 선생님들이 가르칠 뿐 아니라 학생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느끼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리처드는 “모든 선생님들이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기는 것 같지 않다. 그리고 봉급이 오르지 않으면 모두 화를 내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수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들 중 일부는 단순히 그것은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선생님들이 잘 가르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잘못됐을 때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우리들”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선생님들이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어떤 과목에서는 잘 하지 못한다고 선생님들이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수업에 빠지고 싶게 되는 것”이라며 선생님들이 봉급을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프리처드는 또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내가 스피치를 했을 때 선생님이 슬픈 표정으로 교실에서 나가버렸다”며 뉴질랜드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데 무슨 근거로 학교 측이 정학처분을 내리느냐고 반문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프리처드의 글은 1일 오전 현재 1만개의 이상이 ‘좋아요’가 붙었고 3천 번 이상의 ‘공유하기’를 기록했다.

pritchard 양의 아버지는 딸이 곧 큰 아들이 있는 호주로 떠난다는 계획을 밝히며 호주로 떠나기 전 학교에 등교해 친구, 선생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 말하는 한편 호주 이주 계획은 이전부터 계획되어 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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