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국기 변경 후보작 발표
일요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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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3 10:27
빨강과 청색 바탕에 실버펀과 남십자성이 포함된 디자인이 가장 인기
국기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뉴질랜드는 12명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패널 국기검토위원회를 통해 1만 개가 넘는 일반 공모작 중 지난 달 중순 후보작을 40개로 압축한 데 이어 다시 4개의 후보작을 발표했다.
4개 후보작은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식물인 은고사리 문양 1개, 은고사리와 남십자성 문양 2개, 은고사리 싹인 ‘코루’ 문양 1개 등이다. 그리고 색깔은 은고사리와 코루 문양이 검정색과 흰색으로 같고, 은고사리와 남십자성이 들어간 것은 검정, 흰색, 빨강이나 파랑, 빨강, 흰색이 사용됐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4개 디자인을 놓고 오는 11월 국민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작 1개를 선정한다. 여기서 선정된 국기 후보작은 현행 국기와 함께 내년 3월 실시될 예정인 2차 국민투표에 올려져 국기 변경 여부를 놓고 국민들의 최종 심판을 받게 된다.국기검토위원회가 선장한 국기 디자인 4개에 대한 UMR 온라인 조사를 보면 2개 도안이 큰 호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천명여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50%가 넘는 응답자들이 멜버른에 사는 건축 디자이너 카일 록우드가 도안한 다른 색깔의 같은 디자인인 실버펀과 남십자성 기를 선택했다. 이 국기 도안은 이번 국기 변경 작업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존 키 총리가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던 빨강과 청색 바탕에 실버펀과 남십자성이 포함된 디자인이다.
최근의 여론 조사를 보면 과반을 조금 넘어서는 53%는 국기변경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 지난 1902년 만들어진 현행 국기의 유니언잭 문양이 식민시대를 상기시킬 뿐 아니라 호주 국기와 너무 비슷하다는 이유 등으로 국기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국기 변경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전장에서 수많은 장병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깃발아래서 싸우다 희생됐고 국기 변경을 위한 국민투표에 2천600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간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