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인재들은 웰링턴을 좋아해-연봉과 집값 대체적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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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인재들은 웰링턴을 좋아해-연봉과 집값 대체적 만족

일요시사 0 407
많은 호주인들이 뉴질랜드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인재들이 웰링턴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 3년간 호주에서 웰링턴으로 이주해온 호주인의 수는 86%가 증가했으며, 국외거주자들의 흐름도 지난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는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오는 인구가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가는 인구보다 높으며, 이 중 다수는 시드니나 멜번보다 더 괜찮은 임금을 제시하는 스타트업 회사들로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웰링턴의 평균 임금은 8만 2000달러로이며 집값 중앙값은 55만 달러에 불과하다. 6개월 전 시드니에서 웰링턴으로 이주해온 댄 퍼거슨(40)은 “웰링턴의 춥고 바람이 많은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우리가 온 이후 대부분의 날은 좋은 날씨였다”며, 웰링턴으로 오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집값이라고 말했다. 퍼거슨은 “신문만 봐도 시드니에서 집을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바닷가가 보이는 집의 가격이 시드니의 절반에 달한다면 옮겨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퍼거슨 부부는 시드니 라이드 지역에서 방 2개짜리 주택을 주당 700호주달러(NZ$732)를 내고 렌트를 했는데 이 집은 낡고 조악하게 지어졌으며 큰 도로 옆에 있는 데다가 출근하는 데에 90분이 걸리는 등 단점이 많았다. 같은 돈으로 웰링턴에서 집을 구한 이들은 현재 방 4개에 서재, 개인 숲이 딸려 있으며 시내까지 출근시간이 20분밖에 걸리지 않는 집에 거주하고 있다.
 
말콤 턴불 호주 총리는 혁신, 일자리, 성장을 강조하고 있으나 뉴질랜드 정부는 협력 공간, 그리고 라이트닝 랩(Lightning Lab)과 같은 비즈니스 인큐베이터 등 새 사업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호주와 달리 뉴질랜드에는 지불급여세나 양도소득세가 없으며 회사의 최대 세율은 28%, 개인의 경우도 33%이다.
 
정부는 1차산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2025년까지 수출을 뉴질랜드 GDP의 40%까지 성장시키기 위해 이와 같은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은 효력을 발휘하였으며 54개 회사가 지난해 딜로이트(Deliotte)의 ‘아시아 태평양 고속성장 500대 기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 중 13개 회사가 웰링턴 소재이다. 인구가 뉴질랜드의 5배가 넘는 호주는 80개 회사가 이름을 올렸다.
 
웰링턴 경제개발기관의 크리스 웰런 CEO는 “우리는 우리의 경제 규모가 작지만 매우 열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에 유능한 인재 유출에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웰런은 싱가포르 항공이 캔버라를 거치는 새 노선을 발표하는 등 웰링턴이 테크놀로지 허브로서 완벽하게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호주가 광산 붐으로부터 노선을 변경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웰링턴은 취업 인구의 절반 가량이 많은 지식을 요구하는 업계에 고용되어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매입한 클라우드 컴퓨팅업체 그린버튼(GreenButton)이다. 스콧 휴스턴 창업주는 디지털영상효과업체 웨타 디지털(Weta Digital)에서 일하던 중 스타트업 회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픽사(Pixar), 나사(Nasa), 보잉(Boeing)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사업가 앤드류 램(26)은 2년짜리 사이드 프로젝트의 규모를 늘리기 위해 2014년 4월 멜번에서 웰링턴으로 이주해왔다. 프로그래밍 교사로 일하면서 ‘자동차업계의 큰손’ 게임 오토메이션(Automation)을 개발한 램과 카스월 파커 공동창업주는 기존의 일자리를 그만두어도 좋을 만큼 많은 게임을 판매하면서 비즈니스 확장에 전념하게 됐다.
 
램은 웰링턴의 더 선선한 기후와 생활방식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세금제도가 간편하고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번성하는 등 비즈니스 환경에도 끌려 웰링턴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웰링턴 사무실에는 현재 6명의 풀타임 직원이 있고 세계 곳곳에 계약근로자들이 있다. 램은 시내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와이누이오마타에 주택을 샀다. 개조가 조금 필요한 상황이긴 하지만 방 4개에 부엌 2개, 욕실이 2개인 주택은 19만 500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이었으며, 램은 이 근교에서는 30만 달러 미만에도 좋은 집을 살 수 있고 시내랑 더 가까운 위치여도 50만 달러 이내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램은 웰링턴은 멜번보다 훨씬 여유로운 분위기이며 동시에 볼 것과 할 것도 많아 좋다고 말했다. 산과 바다가 많아 야외활동을 하기에 좋으며 시내를 벗어나지 않고도 트래킹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시내 곳곳에 카페와 맥주집이 많고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소규모 바도 많다. 램은 “가끔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웰링턴을 들르지 않을 때에 멜번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www.nownz.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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