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이상 주요 소비층 인식…패션·화장품·성인산업, 20·30대서 고령층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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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이상 주요 소비층 인식…패션·화장품·성인산업, 20·30대서 고령층 탈바꿈

일요시사 0 718

산업지형 바꾸는‘그레이네상스’ / 현지언론‘실버폭스’주목 세상 

 

경제권과 실권을 잃은 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60대 이상 노인들의 위상이 바뀌고 있다.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고연령층은 각종 산업의 주요 소비층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지도 자체를 바꾸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뒷방 늙은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있다. 이른바 그레이네상스(Greynaissance) 백발(Grey)과 전성기(르네상스)의 합성어가 등장했다. 특히 패션·화장품·성인산업 등 과거 20·30대가 주 타깃이던 산업의 주도권이 고령층으로 옮겨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태어나 60·70대 황혼기를 맞은 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 내 주요 소비층이다.

 

 현지매체 Stuff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Moody's 조사를 인용, 지난해 미국 전체 소비의 43%가 베이비부머 지갑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20·30대 소비가 13%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Stuff는 또 글로벌 패션업계도 구매력 있는 시니어를 사로잡기 위해 일찌감치 행동에 나섰다고 전했다. 2015년부터 명품 패션업계에 60대 이상 시니어 모델들이 봇물을 이루면서 패션계에는 그레이네상스가 열렸다. 당시 80세 여성 소설가 Joan Didion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셀린느의 메인 광고모델이 됐고, 프랑스 브랜드 생로랑은 70대 싱어송라이터인 Joni Mitchell을 광고모델로 썼다. 

이후 베트멍과 돌체앤가바나 등도 시니어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Stuff는 최근 들어 20대가 주요 타깃층인 중저가 브랜드도 시니어 모델을 기용하고 있어 그레이네상스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SPA 브랜드 망고는 60대 모델인 Lyn Slater 교수를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60대 패션 블로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Slater 교수는 유니클로와 발렌티노, 발렌시아가 등 많은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어머니인 Maye Musk(70)는 미국 유명 화장품 회사 ‘커버걸’의 메인 모델이다. 영국 패션 전문업체 비즈니스오브패션(BOF)은 "패션의 차세대 주자는 60대가 됐다"며 "과거에는 이들이 패션산업의 홍보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제는 이 공식이 뒤집어지고 있다"고 트렌드를 밝혔다.

 

 Stuff는 "젊은층 사이에서 ‘실버 폭스(은빛 여우·백발노장)’들이 주목받고 있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클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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