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행자 피살, 뉴질랜드 명성에 먹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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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행자 피살, 뉴질랜드 명성에 먹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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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뉴스 사건 보도 화면 캡처

세계인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인식돼온 뉴질랜드에서 20대 영국 여성이 배낭여행 도중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관광산업에까지 타격을 입히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영국 에섹스 출신 그레이스 밀레인(22)이 오클랜드 시민들이 많이 찾는 서부지역 와이타케레 레인지 숲속에서 9일 숨진 채 발견됐다며 용의자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대학을 막 졸업한 밀레인이 해외 경험을 쌓기 위해 뉴질랜드에 도착한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영국에 있는 가족들이 지난 2일 그의 생일을 맞아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알린 것이다.

 

경찰은 수색작전에 들어갔고 신고 전날인 1일 밀레인이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시티라이프호텔에 도착한 사실을 알아냈다.

 

이날 밤 9시41분쯤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찍힌 게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경찰은 일주일 동안 밀레인의 행적을 수소문했으나 허사로 돌아가자 6일 조사 방향을 살인사건 수사로 급선회했고 사흘 뒤 싸늘한 주검이 된 밀레인을 찾아냈다.

 

경찰은 시티라이프호텔 감시 카메라에 함께 찍힌 26세 남성을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건너온 가족들은 물론 많은 뉴질랜드인들도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뉴스허브 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던컨 가너는 뉴질랜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부끄러움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뉴질랜드인들을 대신해 가족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오클랜드 지방법원 에반젤로스 토머스 판사도 영국에서 온 가족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법 정의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안전한 여행지라는 뉴질랜드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건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건 관광업계다. 이번 사건이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혹여나 뉴질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숫자가 줄어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뉴질랜드 뉴스 사이트 스터프는 뉴질랜드를 여행하다 살해된 외국 여행자들이 지난 1989년 이후 9명이나 된다며 희생자 대부분이 20~30대 여성들이지만 히치하이킹을 하던 한국인 남성 김 모 씨(당시 25세)도 포함돼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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