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식품 물가 3.5% 상승… 교민들 “장보기도 부담, 대체 식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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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식품 물가 3.5% 상승… 교민들 “장보기도 부담, 대체 식품 찾는다”

일요시사 0 91

뉴질랜드의 먹거리 물가가 올해 3월까지 연간 기준으로 3.5% 상승하면서, 현지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 “장보는 게 겁날 지경”이라는 푸념이 이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통계국이 4월 15일 발표한 식품 물가 동향에 따르면, 식품 가격 상승률은 2월까지의 2.4%보다 더 높아졌으며, 특히 잡화식품과 육류·가금류·생선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동안 잡화식품은 5.1%, 육류·가금류·생선류는 5.3% 상승한 반면, 과일 및 채소류는 연간 기준 2.7% 하락해 일부 상승세를 완화했다.


특히 교민 가정에서 자주 구입하는 우유, 버터, 초콜릿 등의 가격 인상이 눈에 띈다. 3월까지 연간으로 우유는 16.0%, 버터는 무려 63.6% 급등했다. 통계에 따르면 250g짜리 초콜릿 블록 평균 가격은 5.99달러로, 3년 전보다 1.6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품목 중에서도 쇠고기 민스(다진 고기), 쇠고기 스테이크, 양고기 다리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 특히 쇠고기 민스는 1kg당 평균 19.96달러로, 전년 대비 약 2달러가 올랐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아이들 도시락 반찬으로 자주 쓰던 쇠고기 민스를 살 때마다 망설이게 된다”며, “최근엔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닭고기나 생선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 주부는 “요즘은 마트에서 장을 보면 예전보다 물건 수는 비슷한데 가격은 20~30달러 이상 더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마트별 할인 행사를 철저히 비교하고, 한인마트에서 묶음 할인이나 한국식품 대체품을 찾는 식으로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먹거리 물가는 월간 기준으로 2월에는 0.5% 하락했지만 3월에는 다시 0.5% 상승해 반등했다. 이 기간 잡화식품(0.9%)과 무알코올 음료(1.1%)가 오름세를 주도했으며, 초콜릿과 요구르트, 인스턴트 커피, 청량음료 등이 주된 상승 품목으로 집계됐다.


교민사회 내에서는 공동구매, 쿠폰 활용, 장바구니 앱 비교 등 다양한 절약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교회나 커뮤니티 단체에서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식료품 지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비용과 국제 공급망 영향,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식료품 가격 상승 압박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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