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업 3곳 중 1곳 ‘적자’…경기침체 먹구름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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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기업 3곳 중 1곳 ‘적자’…경기침체 먹구름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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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기업 3곳 중 1곳 ‘적자’…경기침체 먹구름 짙어진다

뉴질랜드 기업들의 재정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국세청(Inland Revenue)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 전체 기업의 22.6%가 ‘현재 적자(Current Loss)’를 기록했다. 이는 총 47만5,010개 기업 중 약 10만7,360개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과거 손실을 이월 중인 기업이 4만670곳에 이른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2024 회계연도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현재 적자를 기록한 기업 수는 10만7,450곳으로 2022년(9만9,500곳)과 2016년(9만8,260곳)에 비해 뚜렷한 증가세다.

 “적자 비율 34.6%…수익성 악화가 핵심”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가레스 키어넌 수석 예측가는 단순한 매출 규모보다 ‘현재 적자’ 비율이 경기 진단에 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2년 32.3%였던 적자 기업 비율은 2024년 34.6%로 상승했다.

그는 “2023년 3월까지는 상황이 비교적 양호했지만, 2024년 6월과 9월 분기부터 경기 침체의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단기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 명암…숙박·음식업 ‘직격탄’

업종별로 보면 금리와 소비심리에 민감한 분야가 특히 취약했다.

  • 숙박·음식 서비스업: 40% 이상 적자

  • 예술·오락 서비스업: 25%만이 흑자 기록

이는 국제 관광 회복 지연과 높은 금리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농업·축산업은 좋은 시즌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며, 소매·숙박업은 소폭(1.3%) 성장했다. 그러나 광업·건설·정보통신 분야는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출 부실·기업 청산도 증가

ANZ 은행의 마일스 워크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명목 GDP는 성장하지만, 실제 사업 환경은 점점 압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 대출 부실채권 비율이 1.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 청산 건수 또한 증가 추세다.

⚠️ ‘인력 보유’의 역습 가능성

코로나19 시기 정부 지원금이 완충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그 효과가 소진됐다. 워크먼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기대하며 **‘인력 보유(Labour Hoarding)’**를 하고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인건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감원을 미루는 전략이지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대규모 감원으로 이어져 고용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뉴질랜드 경제가 당분간 불확실성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자본력이 약한 중소기업은 재정 압박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와 금융권의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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