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주요 도시 상권 ‘빨간불’ 공실률 역대급 폭증… 도심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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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요 도시 상권 ‘빨간불’ 공실률 역대급 폭증… 도심 위기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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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요 도시 상권 ‘빨간불’ 공실률 역대급 폭증… 도심 위기 심화


뉴질랜드 주요 도시 상점의 공실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도심 상권의 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오클랜드와 웰링턴 등 주요 상업지구의 빈 점포가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고물가, 소비 습관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부동산 컨설팅사 콜리어스(Colliers)에 따르면 오클랜드의 전체 스트립 상권 공실률은 2019년 6.3%에서 현재 10.5%로 상승했다.

특히 오클랜드 도심(CBD) 공실률은 같은 기간 0.9%에서 11%로 급등했다. 2021년에는 한때 14.4%까지 치솟은 바 있다. 교외 상권 역시 7.4%에서 10.5%로 올랐다.


웰링턴의 상황도 비슷하다. CBD 공실률은 2019년 4.2%에서 현재 9.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대표 상권인 램튼 키(Lambton Quay)와 윌리스 스트리트(Willis Street)의 공실률은 각각 8.5%와 7.9%를 기록했다.


콜리어스 연구 책임자 해미시 피쳇(Hamish Fitchett)은 이번 위기가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이 기대보다 더디고, 생활비 위기와 높은 금리, 웰링턴의 공공부문 감원 등이 소매업 환경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스미스앤코지(Smith & Caughey)와 DFS 갤러리아(DFS Galleria) 등 대형 플래그십 매장의 폐점은 도심 공실률을 끌어올린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국세청(IRD)이 세금 체납자에 대한 징수를 강화하면서 재정 압박을 견디지 못한 소규모 소매업체들의 폐업도 잇따르고 있다.


소비 습관의 변화 역시 상권 침체를 부추기고 있다.

리테일 뉴질랜드(Retail NZ)의 캐롤린 영(Carolyn Young) 대표는 “사람들이 예전처럼 매장에서 여유롭게 윈도우 쇼핑을 하지 않는다”며 “온라인에서 정보를 확인한 뒤 목적 구매만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매장 방문객이 줄면서 도심 거리에 편의점과 전자담배 매장이 늘어나는 등 상권의 성격도 변하고 있다. 일부 빈 점포는 단기 임대 형태의 팝업스토어로 채워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는 의견이 많다.

퍼스트 리테일 그룹(First Retail Group)의 크리스 윌킨슨은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출 회복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편 차별화된 브랜드와 명확한 가치를 제시하는 매장들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포스니비(Ponsonby)에서 아웃도어 매장을 운영하는 벤 켑스(Ben Kepes)는 “유동 인구에 의존하는 매장은 어렵지만, 독특한 제품과 확실한 브랜드를 가진 매장은 여전히 고객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소매업은 가격이 아닌 가치와 경험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실률 급등이 일시적 경기 침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 확산과 인구 이동, 고금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도심 소매업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도심 상권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공간 활용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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