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관의 도 넘은 ‘입막음’ 시도, 뉴질랜드 주권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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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사관의 도 넘은 ‘입막음’ 시도, 뉴질랜드 주권 흔든다

일요시사 0 13

중국 대사관의 도 넘은 ‘입막음’ 시도, 뉴질랜드 주권 흔든다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

 뉴질랜드 헤럴드에 칼럼니스트 압박 가해 두 달 전 국회의원 질책 이어 언론 독립성까지 정면 겨냥


중국 대사관이 뉴질랜드의 민주주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보를 보이며 또다시 본색을 드러냈다. 최근 중국 대사관은 뉴질랜드 최대 일간지 <뉴질랜드 헤럴드>를 향해 특정 칼럼니스트가 ‘분열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입막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명백한 외교적 결례이자 언론의 자유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1월 29일 게재된 **‘대만과 중국: 표현의 자유는 최전선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이다. 해당 칼럼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역설적이게도 중국 대사관은 바로 그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해당 언론사와 필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반복되는 외교적 오만… “이것은 압력이다”

중국 대사관의 이 같은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두 달 전인 2025년 11월, 대사관 측은 뉴질랜드 국회의원들이 대만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이들을 질책하는 서한을 보내 주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대사관 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것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뉴질랜드 시민사회의 시각은 냉담하다. 표현의 자유에는 중국 공산당이 뉴질랜드 민주주의 제도에 간섭하는 것을 비판할 권리가 당연히 포함되기 때문이다.

민간 기구 ‘필러(PILLAR)’의 나단 세이울리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을 두고 “우리가 경고해 온 외국의 간섭이 단순한 추측이 아님이 확인됐다”며,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은 외교가 아니라 압력”**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언론의 독립성 훼손 시도에 공분

중국 대변인은 “뉴질랜드 헤럴드가 ‘대만 독립’ 수사를 조장하는 기사를 게재한 것에 실망했다”며 해당 매체가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세이울리 총장은 “뉴질랜드 언론이 무엇을 보도할지 좌우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며, 독립 언론의 결정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과거 뉴질랜드 주중 대사를 지냈던 인물마저 대사관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이는 뉴질랜드의 국가 주권과 자존심이 내부로부터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심각한 의문을 던지게 한다.

“중국에 언론의 자유가 없다고 해서, 뉴질랜드가 우리의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뉴질랜드는 민주주의 국가다. 중국 대사관은 뉴질랜드 국민에게 부여된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존중해야 하며, 자국의 잣대를 독립 언론에 강요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 국가 주권을 저급하게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뉴질랜드 사회에서 정당성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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