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메디칼 졸업하면 "넌 뭐할거니"? 이지나

시사인터뷰

바이오메디칼 졸업하면 "넌 뭐할거니"? 이지나

일요시사 0 3560 0 0

 
  바이오메드를 공부 하는 많은 학생들이 의대를 향한 외 길을 걸어가고 있다.   졸업 후 다른 옵션들을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에 현실 이다. 몰론 의대로 진학이 제1의 선택일 수 있지만 제2의 선택과 제3에 선택을 준비 하는 것 또한 미래를 준비 하는 중요한 일이다.

바이오 메디컬 을 공부한 1.5세대 4명의 젊은 학생을 인터뷰 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현재 바이오메드를 공부하고 있는 많은 학생과 예비 학생들에게 여러가지 선택에 대한 정보를 알려줌으로써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기 적성이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세 번째 주인공은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바이오매드를 졸업 후 자기 적성을 찿아 법대로 전과한 이 지나를 학생을 만났다.


Q.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지나 입니다. 저는 중1년 때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 중, 고등학교를 이 곳에서 졸업 한 후 2004년 오클랜드 대학교 바이오메드 학과로 진학 하였습니다. 바이오메드 신경학과를 졸업 한 후, 2008년 법대와 상대 복수전공을 다시 시작하며 현재 오클랜드 대학교에 재학 중 입니다.

Q. 오클랜드 대학에서는 어떤 과목을 전공했나요?

바이오메드 신경학과 (Neuroscience)를 전공하였으며, 현재 법대 (Honours)와 상대를 복수전공 하고 있습니다.



Q.
법대는 언제부터 생각을 하고 공부를 했나요? 어떠한 계기로 법대를 공부하게 되었나요?

처음부터 법대나 의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고등학교 때까지 법대에 더 마음이 있었고 그래서 문과 과목들을 중심으로 공부했었죠. 그리고 대학 원서를 넣고 결과를 받고 보니 법대와, 그리고 우연찮게 넣어본 바이오메드 두 군데에서 합격 통지서가 오게 되었고, 그 때 법대 보다는 의대가 더 안정적이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이오메드에 입학한 후 이듬해 의대 진학에 실패한 후 의대에 대해서 진지하게 다시 고민해보았죠.

고민 끝에 의대는 저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무엇을 할까 100%의 확신은 없었지만 일단 하고 있는 공부를 마치자는 생각으로 계속 바이오메드를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바이오메드 3학년 때 대학에서 주최한 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Intellectual Property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는데, 그 때 처음으로 법대와 과학의 조화도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바이오메드를 졸업 한 후에도 법대를 바로 갈 자신은 없었습니다.

그 당시의 생각으로는 또 다른 공부를 4년 이상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부담스러웠던 거죠. 그러나 인생은 넓게 멀리 보라는 부모님의 따뜻한 충고와 격려가 저로 하여금 용기를 갖게 하였고, 쫓기는 마음이 아닌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저의 적성과 성격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적성은 문과 쪽에 더 가깝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또 전에 Intellectual Property 회사에서 근무하던 사람의 세미나가 생각나서 법대와 과학 전공을 둘 다 살리자는 계기로 법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미래에 이 두 가지 전공을 가지고 어떠한 일을 할 계획 인가요?

..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아직 제가 미래에 어떠한 것을 하겠다 라고 장담하며 말씀드릴 수는 없네요. Intellectual Property 를 마음에 두고 법대에 왔는데, 또 법대가 너무 매력이 있는 과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지금은 다시 넓게 보고 다양한 옵션들을 생각하는 중 입니다.

물론 이제 졸업반이 다가오고 있어서 확실히 정해야 하겠지만요. 한 가지 확실 한 것은 제가 바이오메드 공부를 했던 것이 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Intellectual Property
와 같은 필드로 나가게 되면 직접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간접적으로도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의학용어, 생물학 적인 용어 등이 나올 때 더 빨리 이해하게 되어서 그 case 가 어떠한 사건에 관련된 것인지 더 깊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물론 후배들에게 제가 어떠한 길을 가겠다고 확신을 가지고 조언을 해주면 좋겠지만, 지금은 저도 두 가지 전공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Maximise 를 할 수 있을 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요즘 좋아하는 취미 활동이 있나요?

잘 하지는 못하지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네이버키친 (Naver Kitchen) 웹사이트에 가서 눈으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Q. 중고등학교 때 가장 좋아 했던 과목은?

중학교 때는 음악과 미술을 좋아했고, 고등학교 때는Calculus American History 를 좋아했습니다.

 

Q. 스포츠는 좋아 하나요? 어떤 종목을 잘 하나요?

등산을 좋아하고, 어렸을 때 한국에서 육상부를 해서 그런지 달리기를 잘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운동에 있어서 잘 하기보다는 보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 축구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Q. 만약 후배들이 뉴질랜드에서 의대를 희망한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모든 학과를 준비할 때 똑같이 의대를 희망 한다면 그 전에 신중하게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대라는 곳이 쉬운 공부를 하는 곳도 아니고, 졸업하고 직장을 구하게 된다고 해서 바로 쉬워지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부 과정을 하는 동안에도 공부하는 양이 많고 어려울 뿐 아니라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공부해야 하는 필드 중 하나가 의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 의대를 가는 목적이 뚜렷한 지, 이 곳에 비젼이 있는지, 그리고 적성에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의대는 저의 적성과 비전에 맞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것을 미리 조금 더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물론 고민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진지함의 정도는 깊은 정도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의사가 안정적이게 보여서, 부모님이 원해서, 그냥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정도의 이유만을 가지고 있다면 다시 한번 고려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100% 확신을 가지지 않고 시작한다 하더라도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확신을 가지게 되고 그 길로 잘 걸어가는 많은 선후배들이 계시지만, 그래도 미리 시작하기 전에 완벽한 확신은 아니더라도 본인 자신이 이 길을 정말 걷고 싶다 라는 확신은 가졌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교민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뉴질랜드가 작은 나라이고 때로는 너무 단조롭고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을 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세계에 많은 곳들과 비교하자면 뉴질랜드보다 좋은 나라들도 물론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뉴질랜드가 공부하기에 뒤떨어지고 열악한 환경을 가진 나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작은 나라에서 세계 대학교 랭킹이 꽤 높게 나온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 곳이 정말 공부하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많은 후배들이 대학교 생활 (공부) 을 대충 하거나 불만을 가지고 할 때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환경에 불평하기보다는 오히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면 더 크고 좋은 기회들이 올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한국인이 이 나라에서 소수민족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 사실에 너무 위축되지 말고, 조금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대학생활을 하기 원합니다.

교수님들도 찾아가보고, 외국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 보고, “뉴질랜드에서 한국대학을 다니는 듯한 생활이 아닌 뉴질랜드에서 정말 뉴질랜드 학생처럼학교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이것은 제가 그렇게 잘 해왔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처음에 그렇게 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을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저도 여전히 대학 생활을 하고 있고, 그래서 이제 와 늦게나마 조금 더 나은 대학생활을 해보려 노력하고 고민하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대학 생활은 공부만 뜻 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계산해 보면 1 12개월 중에 정작 학교를 다니는 기간은 6-7개월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방학입니다. 일년에 절반은 방학인 셈이지요. 이 때 여러 가지 활동들을 계획하고 실천해보았으면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왠지 학생 때는 공부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에 반에 외국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도 하고 여행도 하고 봉사활동 등 많은 사회활동에도 참가합니다. 20대 때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돈을 벌거나 공부에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공부 이외에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고 발견할 수 있는, 자기 자신에 투자하는 시간도 계획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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