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집중] 청년들을 위한 진학/진로 설명회
공대, 법대, 상대, 의대, 음대, 항공학과 등 다양한 분야 설명
뉴질랜드 취업 상황 및 실질적인 상담 제공
뉴질랜드 광림교회에서는 지난 9월 4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터 4시까지 청년들을 위한 진학/진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이나 직업을 고민 중인 대학생, 고등학생 및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열린 본 설명회는 그동안 광림교회 중고등부 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들을 경험하면서 교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교민 자녀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광림교회에서 마련한 행사다.
설명회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공과 진학, 그리고 취업 상황을 설명하고, 전공 과목별로 발표자를나눠 세부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공대, 법대, 상대, 의대, 음대, 항공학과, 과학, 취업 등 전공선택을 위한 필수 정보를 제공하고, 전공 선택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의 현직 발표자들이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했다. 또한 설명회 후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하고, 개인 상담을 위해 행사장 외부에 분야별 부스를 설치했다.
본 행사의 첫 발표인 공대에 관한 설명은 오클랜드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등 모두 4명이 담당했다. 현재 Electrical/Computer Systems Engineering, Engineering Science를 전공 중이거나, Civil Engineering, Software Engineering 등을 전공한 이들이다.
또한 회계, 경제, 시스템, 마케팅 등 여러 전공과목을 복수전공한 졸업생들이 설명회 및 상담을 진행하고, Information Systems/FinanceUOA 졸업 후 현직에 있는 청년부 소속 청년과 ASB 마케팅부서에서 근무중인 청년이 발표자로 나서 후배들을 위한 멘토가 되어 주었다.
이와 함께 바이오메드학과 팀과 항공관리, 승무원, 기장 등 항공과 팀과 그 외 과학 관련 팀을 각각 꾸려 참석자들에게 설명회를 실시하고, 특정 직업을 원하는 학생들이 진학하는데 필요한 과목과 준비사항, 졸업 후 진출할 수 있는 분야, 해당 분야의 장점 등을 설명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더불어 대학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보다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뉴질랜드에서 취업할 때 갖춰야 할 사항들과 자세, 마음가짐, 그리고 취업 시 어떤 방법이 용이할지, 한국의 취업 상황과 어떻게 다른지, 취업 후 근무환경은 어떤지 등 현실적인 조언들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다음은 이번 설명회 준비 및 발표자로 참여했던 Site Engineer 류연우 씨를 통해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설명회에서 공대, 법대, 상대, 의대, 음대, 항공학과, 과학, 취업 등 다양한 분야의 발표가 실시되었는데, 올해는 특히 어떤 분야의 관심이 높았는지요?
음악이나 과학보다는 오히려 의대나 공대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설명회 때 이 분야를 앞순서로 배치해 발표했어요. 아무래도 관심있는 분야를 먼저 설명드리는게 참석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란 생각이었습니다.
설명회 후 참석자들의 피드백은 어땠는지요.
발표 시작 때 저희가 어떤 걸 설명할 건지 전반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각 발표자는 자기소개를 하듯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저희가 작년 설명회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어떤 걸 들려줘야 하는지 니즈를 파악한 후 준비를 해서 그런지 올해는 지루함없이 내용이 잘 전달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어요. 몇몇 분들께서는 발표자마다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내면서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게 이해도 잘 되었고 더욱 와닿았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발표 자료가 유익했다면서 자료요청을 하는 분들도 계셨고요.
만약 지금 진로를 고민 중인 학생이라면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하는지,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등 궁금한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주면 이해가 쉬울 듯합니다.
이번 설명회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공대와 의대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공대의 경우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IT 기업에서 근무할 계획이라면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공대에서 800시간의 인턴과정을 거쳐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방학 기간동안 기업에서 일을 해보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거친 경우 바로 현장에 나와 일하는데 문제없이 적응하기가 용이합니다. 학생들의 진로 선택 배경을 살펴보면, 보통 자신이 고등학교 때 가장 잘한 과목들 위주의 학과를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대 진학을 한 학생들은 Physics(물리)와 Maths(수학)에 강점이 있어 해당학과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의대는 다양한 종류로 나뉘는데, 바이오메드(Biomed)는 1년 과정 후 안과, 치대, 약대, 방사선종양학과 등 각자의 전공을 결정하게 됩니다. 의대 역시 인턴과정이 있고, 주로 화학이나 생물학을 잘했던 학생들이 많이 결정하게 되는 분야입니다.
설명회 때 기억에 남는 질문이 있다면.
‘얼마를 버냐’는 질문이었던 같습니다.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에 이런저런 질문이 많았어요. 그 중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어 결정이 어렵다는 고등학생이 있었어요. 그래서 경험을 직접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대학 진학 후 1년간 공부해보고 내게 맞는지 전공을 결정해도 늦지 않을 거라고 조언했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본 행사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 있는지.
사실 청년부 일손이 부족해서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대부분 직장인이라 밤 시간에 발표연습도 하고 준비도 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설명회를 준비하면서 오히려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각자 노력해서 연습한만큼 좋은 성과도 나온 것 같고요. 아마도 올해 피드백을 반영해서 내년에도 청년들을 위한 설명회가 개최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