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월암 정영남 화백
‘뷰티 오브 뉴질랜드(Beauty of New Zealand)’ 여섯 번째 개인전 개최
천연의 빛으로 표현한 뉴질랜드 자연 풍광
생동감 넘치는 뉴질랜드 자연을 화폭에 담은 월암 정영남 화백의 전시회가 지난 11월 12일부터 엿새간 마이랑기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월암 정영남 화백은 ‘뷰티 오브 뉴질랜드(Beauty of New Zealand)’를 주제로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열고 뉴질랜드의 자연을 스케치해 창작한 작품 26점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뉴질랜드 자생꽃과 풍광을 담은 작품들을 전시해 자연 본연의 원색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자연이 주는 순박함에 작가의 열정을 더한 작품들은 보는 이에게 즐거움과 생명력을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정 화백은 작품에 대해 “나는 자연을 관찰하며 영감을 얻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일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여행과 스케치를 통해 작품으로 창작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로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정 화백은 20여년 전부터 여러 차례 뉴질랜드로 스케치투어를 오다 '뷰티 오브 뉴질랜드' 개인전을 한국에서 4회, 뉴질랜드에서 2회째 개최하며 뉴질랜드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현재는 이곳에 정착해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자연을 담은 풍경화를 비롯해 한국의 산수풍경화와 문인화, 추상화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아래 계속)
전시회 주제인 ‘뷰티 오브 뉴질랜드(Beauty of New Zealand)’를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요.
제가 느끼는 뉴질랜드의 풍광, 그 흥미로운 경관들은 오늘에 또 다시 새로운 감흥과 시각으로 만나면서 이 땅에서 지켜온 자연의 신비로움과 변화무쌍한 구름들을 화폭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번이 뉴질랜드 자연을 주제로 삼은 여섯 번째 개인전인데, 뉴질랜드 자연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지요.
뉴질랜드의 자연은 나처럼 그림 그리는 화가에게는 단연코 잘 갖추어진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고의 신비가 감도는 자연생태, 초록의 들판, 맑고 푸른 빛깔의 바다, 끝없는 하늘색 위로 둥실둥실 떠 다니는 길고 하얀 구름의 나라, 뉴질랜드는 하나님의 축복없이 이루어질 수 없었으리라. 오묘하고 신성한 자연생태를 유지하는 청량한 나라, 뉴질랜드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있음을 화가의 영과 눈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작품 준비 소요기간만 2년, 작업하는 동안 어려운 점이 있다면.
전시준비는 테마를 정해서 창작을 하는데요. 현장스케치를 통해서 창작되는 작품들은 반복해서 현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 점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작품활동 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인지요.
붓이 지면에 닿을 때 선명하게 나타나는 선, 붓길의 완급을 조절하며 그려지는 산과 들, 바다, 구름, 숲과 풍경들이 화가의 손에서는 독자적 화풍과 화가의 철학에 따라 다시 태어납니다. 붓을 통한 화가의 손길은 참으로 순수하고 결백합니다. 화가가 속필과 미적직감으로 스스로 사생한 현장 스케치 내용을 대하면서 작품으로 그려내는 시간은 살아있는 현장의 감동과 느낌을 화폭에 옮기는 순간이며, 그 기운이 생동한 과정의 쾌감은 나의 회화세계를 이끄는 원동력입니다.
화가로서 어떤 신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창작한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 위안과 희망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래 계속)
Mt Taranaki
현재 뉴질랜드한국미술협회장을 맡고 있는데, 화가로서 활동하는 것 외에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요.
그동안 주로 한국에서 활동을 해왔기에 (사)한국미술협회의 고문, (사)목우회 자문위원, (사)현대한국화협회 고문을 여전히 맡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사)뉴질랜드한국미술협회 회장, (사)현대한국화협회 뉴질랜드지회장직에 재임 중이고, 더불어 오클랜드에서 한국화 후학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한국미술협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뉴질랜드한국미술협회(Korea Fine Arts Association NZ)는 2019년 8월에 창립하였습니다. 본 협회는 뉴질랜드에 한국 미술을 소개하고 널리 보급하며, 후학양성과 국제교류활동에 힘쓰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 화가로서, 협회장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이곳 뉴질랜드에서의 진솔한 삶과 더불어 면면히 용해된 한국적 정신을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하고자 합니다. 나의 작품속에서는 한국화가 지니고 있는 특징인 자연주의 사상이 깃들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여백의 미와 솔직 담백함을 표현한 정서, 그리고 원초적 심성에 바탕을 둔 그림세계를 표현할 것입니다.
그리고 협회장으로서 한국의 화가들과 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고 이들과 공동 전시회를 추진할 계획이며, 후학양성을 위해 협회 산하에 교육기관을 설립해 한국미술을 체계적으로 공급하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주요 경력
-호남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동국대 대학원 미술과 전공
-개인전 34회 (갤러리 ‘라메르’ 외)
-Beauty of New Zealand 개인전 6회
-파리 뉴욕 중국 이탈리아 터키 일본 태국 브라질 독일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에서 다수의 국제 전시
-단체전 (해외 초대전 포함) 400여회
-대형 세라믹벽화 제작(저진역 여수역 회룡역 광주역 영종도역 수지역 평택역 청라역 등)
-우표제작: 정보통신부발행 우표원화 제작(대한민국 문학시리즈 12종, 1995-2000)
-세한대학교(2009-2012) 고려대학교(1999-2019) 평생교육원 등에서 강의
운영 및 심사 이력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2012)
-대한민국미술대전 총괄심사위원장 (2014)
-전남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심사위원장
-목우회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사)현대한국화협회 이사장 (2014-2018)
-(사)목우회 부 이사장 (2016-2019))
현재 활동
(사)한국미협, (사)현대한국화협회, (사)종로미협 고문
(사)목우회 자문위원, 한국서예미술협회 회장
(사)뉴질랜드 한국미술협회 회장
(사)뉴질랜드 한국문화예술협회 고문
Gallery Manager 교육원 원장
출강: 뉴질랜드 KCS 문화센터, OMC 문화센터,
뉴질랜드 한국교육원 ‘사군자’ 강의
글 박성인 기자
fortnight lily
Okura Be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