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Pick] 차세대 네트워킹 및 대통령 표창장 전수식 개최
멜리사 리 장관 “차세대 한인들과 경험 공유… 소통 중요”
김덕, 윤메리 한인회장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 포상
주뉴질랜드대사관(대사 김창식)에서는 차세대 네트워킹 출범식과 재외동포 간담회, 대통령 표창장 전수식을 개최했다.
지난 12월 4일 대사관저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한인사회 주요인사를 비롯한 50여명을 관저로 초청해 차세대 동포간 네트워크 구축과 한인사회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의 첫 순서로 차세대 한인 네트워킹 출범식을 진행하고 김창식 대사가 환영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대사와 멜리사 리 장관, 그리고 주요인사들과 재외동포들은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재외동포 간담회에서는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자긍심을 갖고 자신이 하는 일을 자신있게 추진할 것을 조언하는 내용이 오갔고, 김창식 대사는 뉴질랜드의 발전을 위한 역할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표창장 전수식이 진행되면서 김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윤메리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2022년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 포상)과 김덕 왕가누이 한인회장(2023년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 포상)에게 유공 재외동포 포상을 전수하며 동포사회 발전을 위한 공로를 치하했다.
참고로, 윤 회장에게 전달된 2022년 세계한인의 날 기념 유공 재외동포 포상은 재외동포청 출범에 맞춰 전수식을 갖기 위해 최종 수상자 선정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 왕가누이 한인회장은 수상 후 "저보다 더 훌륭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상을 받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최선을 다해서 한인정체성 유지에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윤메리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은 "2023년 한 해 마무리에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지만 부끄러운 마음도 든다. 제가 상을 받게 된 것은 많은 분들의 숨은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상의 모든 영광을 16대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크라이스트처치 송파구 자매 도시 위원회, 주뉴질랜드 대한민국대사관, 그리고 저희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은 저와 힘든 여정을 함께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관 임명 후 첫 교민 간담회에 나선 멜리사 리 장관이 참석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리 장관은 한인사회가 주재국 공동체에 모범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차세대 한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경험에 기인한 값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리 장관은 차세대 한인들로부터 6선 국회의원으로서 4개 부처 장관직을 맡기까지 쉼없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여러 질문에 답했다. 리 장관은 이에 대해 나의 원동력은 곧 '멈추지 않는 자신과의 싸움'이란 답으로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의 감정과 가치, 목표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도전하는 과정은 동기부여를 불러오는 중요한 단계이자 이러한 과정은 제게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우리는 그 일이 나에게 주는 힘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그것은 곧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러분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고 그 일에 헌신한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리 장관은 "성공의 핵심은 자신과의 솔직한 대화와 지속적인 성장에서 비롯되며, 계속해서 도전하고 발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하는 것이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능력을 높이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자신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겨 좋아하는 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6선 의원이 된 멜리사 리 장관은 뉴질랜드 첫 한국인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11월 27일 뉴질랜드 새 정부 출범 이래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면서 한인 최초로 4개 부처 장관에 임명된 것이다. 리 장관이 맡은 곳은 경제개발부(Minister for Economic Development), 소수민족부(Minister for Ethnic Communities), 미디어통신부(Minister for Media & Communications), ACC 부장관(Associate Minister for ACC) 등이다.
리 장관은 임명 당시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는 한국어 낭독 시 “본인 멜리사 이지연은 법에 따라 찰스 3세 국왕 폐하와 그의 후계자 및 왕위 계승자에게 진정으로 충성을 다할 것을 선서합니다.”라고 전하며, 기밀을 유지하고 성실하게 장관의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선서했다.
리 장관은 취임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어로 선서하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면서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정부의 일원이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