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집중] 오클랜드 한인회와 오클랜드 분관, 한인 기업들과 특별한 만남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기회 마련
지난 9월 5일, 주뉴질랜드 오클랜드 분관과 오클랜드 한인회가 주최한 한인 기업 대표들과의 만남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만남은 오클랜드 한인회 홍승필 회장의 요청으로 김홍기 총영사가 적극 나서며 이루어진 행사로 오클랜드 전역에서 활약하는 한인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홍승필 회장은 “이번 자리는 한인 기업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김 총영사님의 발 빠른 대응 덕분에 이번 만남이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총영사는 부임한 지 불과 5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중요시하는 자세를 보여주며 교민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첫 방문: 한상유통(대표 최형엽)
이날 첫 방문지는 한상유통 본사로, 최형엽 대표와 임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했다. 한상유통은 뉴질랜드 전역에 식료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다양한 지점을 운영하며 한인 마트와 리쿼샵 등 다각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 대표는 자사의 성장 과정과 운영상의 어려움을 김 총영사에게 설명하며, 최근 소비경제의 변화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다. 김 총영사는 이 기회를 통해 한상유통을 비롯한 한인 기업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깊이 이해하고, 한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교민 사회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형엽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한국에 비해 뉴질랜드의 법인 운영 시스템이 훨씬 간단하다”며, “국내에서도 해외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이상 없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이러한 문제들이 한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한인 기업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두 번째 방문: 내추럴엔젯(대표 손조훈, 백영호)
다음으로 방문한 내추럴엔젯은 뉴질랜드 건강식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기업이자 SPH(South Pacific Health Ltd)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알바니와 시티, 호익, 타우랑가 등 주요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건강식품을 소매로 취급하고 있으며, 내추럴엔젯의 SPH는 고품질 원료 제공에 중점으르 두고 제품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손조훈 대표는 방문단에 자사 상품 소개와 더불어 뉴질랜드 건강식품 산업의 장점을 설명하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한인 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동포 기업들이 힘을 모아 협력할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홍기 총영사와 홍승필 한인회장은 한인 기업 간의 협력과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서로의 목소리를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총영사는 “교민 사회가 함께 협력하며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고, 홍 한인회장은 “오클랜드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화합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방문: 대한국제물류(대표 홍승필)
세 번째 방문지는 대한국제물류로 홍승필 대표가 그간 기업을 운영해온 이야기를 공유하며 한인 기업의 현황을 설명했다. 대한국제물류는 뉴질랜드 남섬과 북섬 전역을 아우르며, 전 세계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구축한 종합 물류회사로 한인 물류 업계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홍 대표는 대한국제물류가 10여 년간 축적해 온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수입 및 수출 화물 운송에 대한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이사 회사와는 달리, 대한국제물류는 화물 운송에 필요한 서류 작업, 세관 통관, 관계 기관의 검역, 세관 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모두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종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 관세사가 상주하여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며, 뉴질랜드 전역을 커버하는 자체 트럭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홍기 총영사는 "대한국제물류가 뉴질랜드 내에서 동포 기업들 뿐만 아니라 현지 사회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며, 특히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대한국제물류와 같은 기업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차세대 한인 청년들이 기업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전하며, “세대 간의 격차를 이해하고 청년들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동포 기업들이 이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승필 대표는 이에 적극 공감하며, 앞으로도 한인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세대 동포들의 성장을 돕는 중요한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 번째 방문: 파트너즈 파이낸셜(대표 김성한, 허경애)
마지막 방문은 파트너즈 파이낸셜에서 이루어졌다. 허경애 대표는 경기 침체로 인해 고객 유치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영사는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심도있게 경청하며, 한인 기업들이 뉴질랜드 경제 속에서 더욱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파트너즈 파이낸셜은 뉴질랜드 최대 보험 브로커회사인 크롬비 락우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융자 및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과 보험사에서 진행해야 하는 융자와 보험 서비스 업무를 편리하게 제공받아 볼 수 있으며, 한인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보다 편리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종류의 금융 관련 서비스와 비즈니스 관련 재무적, 구조적 컨설팅 및 솔루션을 제공하며, 모든 직원들과 비대면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교민 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리더십
이날 김 총영사는 뉴질랜드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생활 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동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찰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난 등 범죄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있지만 경찰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현재 우리 정부는 뉴질랜드 고위급 경찰 방한 초청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뉴질랜드 경찰이 한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뉴 협력관계를 강화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김홍기 총영사와 홍승필 회장의 리더십이 돋보인 행사였다. 각 기업 대표들은 오랜만에 공관과의 소통의 장이 열렸음을 반기며, 기대 이상의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예상치 못했던 기회를 통해 기업들의 목소리가 한국 정부에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번 만남을 통해 오클랜드 한인 사회와 정부가 협력하는 좋은 모델을 보여주었으며, 한인 사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김 총영사와 홍승필 회장의 선도적인 리더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첫 행사는 오클랜드 북쪽에 자리한 기업들을 주로 방문했지만 향후 그 외 지역으로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홍승필 한인회장과 김홍기 총영사는 각 지역에 있는 교민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찾아갈 계획으로 내달 오뚜기 뉴질랜드사 방문을 앞두고 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