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AUT 재학생 최승, IFBB 보디빌딩대회 우승

시사인터뷰


 

[시사인터뷰] AUT 재학생 최승, IFBB 보디빌딩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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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보디빌딩 대회에 첫 도전장 

 

최근 국제 보디빌딩 피트니스 연맹(IFBB, International Fitness and Bodybuilding Federation) 주최로 열린 오픈 보디빌딩대회에서 교민 최승 씨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9 9일 웰링턴 Aotea College에서 개최한 오픈 보디빌딩대회에 참가한 최승 씨는 피지크(Physique) 종목 중 First timer, Junior, Novice Class 등 세 부문에 출전해, 앞서 참가한 두 종목에선 우승을, Novice Class에서는 준우승의 쾌거를 이뤄냈다.

참가한 종목 모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몸매와 실력을 자랑한 그는 놀랍게도 본 대회가 보디빌더로서 첫 출전이었다. 무엇보다 더욱 놀라웠던 점은 스테로이드 즉, 근육강화제 등 약물없이 자연적인 근육을 키워 실전에서 겨뤘던 것만으로도 그의 우승이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게 관련 종목 선수들의 설명이다.

최승 씨는 어릴 적부터 육상을 즐긴 덕분에 학교 대표로 선발되어 여러 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중학생 때는 North Shore Swimming Club에서 수영 선수로 활약했고, 그 외에도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한때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그를 버티게 해준 건 운동이었다. 이후 그의 SNS에는 운동으로 건강한 심신을 만드는 과정들이 채워졌고, 이를 보고 '건강한 몸 만들기'에 관심을 갖고 조언을 구하는 이들도 점점 늘어갔다. 촉망받는 보디빌더로서 때론 건강한 멘토마저 되어주는 그의 이야기를 시사인터뷰를 통해 담아본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Westlake Boy High School를 졸업하고 AUT에서 Bachelor of Physiotherapy를 공부하고 있는 최승입니다. 현재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 보디빌딩 피트니스 연맹(IFBB)에서 좋은 성적을 차지했는데요, 우승소감이 듣고 싶습니다.

대회를 마치고는 정말 감사한 마음 밖에 없었습니다. 저를 이끌어 주신 코치님과 팀, 응원해준 가족과 옆에서 끝까지 힘이 되어준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보디빌딩대회에 첫 출전, 그리고 우승이라는 점이 매우 놀랍습니다. 참가 전 준비과정이 궁금합니다.

대회를 100일 앞둔 시점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이미 3년 전부터 꾸준히 피지컬 피트니스를 해왔는데, 6일 하루에 2~3시간동안 훈련을 해온 덕분에 제 몸 자체는 90%가량 만들어져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대신 대회 100일 전부터는 식단조절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썼고요, 훈련은 언제나 주 6일을 채웠습니다. 몸을 이미 만들어 놓은 상태였더라도 몸 부위 중 가슴근육이 제일 작았기때문에 대회 전 가슴근육을 중점적으로 운동했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가장 부담이 되었거나 힘들었던 점은 없었는지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식단조절까지 해야 하니 에너지가 없는 상태에서 운동하는 게 하루하루 힘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육체적으로도 받쳐주지 않아서 대회 4일 전에는 독감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약물복용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연 근육을 고집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약물은 절대 손에 대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약속과 다짐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보디빌딩을 직업으로 삼을 생각이 없었기에 약물을 쓰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한 몸 만들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9학년에 처음 큰 학교에 들어가면서 방황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학교도 전학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정말 힘든 10대를 보낸 적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흔들리는 저를 잡아준 건 운동이었습니다. 운동으로 다시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고 그렇게 방황을 극복했어요.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없었던 제가 180도 변하는 모습을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이 지켜봤어요. 저 또한 제 스스로가 서서히 달라지는 모습을 느꼈고요.

지금까지 건강한 마음과 몸과 좋은 습관을 유지하며 제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하루하루 노력하는 제 모습의 원천은 운동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피트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헬스장의 낯선 분위기와 그곳 사람들에게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처음 뵙는 한인 아저씨가 피트니스 기구를 쓰는 방법을 알려주셨고 그게 계기가 되어 더욱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건강한 몸이란.

보기에만 좋은 몸이 아닌 질병도 없고 체력도 좋은 몸이 건강한 몸이라 생각합니다. 몸이 멋있어지기 위해 운동을 하러 다니고 그것이 운동한 결과의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건강한 몸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계속)

 

최승 씨의 SNS를 보고 조언을 구하려 연락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우선 자랑스럽다며 연락해오는 친구들이 있었고요, 주로 피지컬 피트니스를 통해 몸을 만들고 싶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일단 저는 일주일에 3~4일은 무조건 피트니스센터에 가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그 환경에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게 중요하거든요.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도 생길 것이고, 가서 운동하지 않아도 일단 가는 습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목표가 있다면.

이제는 격투기로 대회에 한번 나가보고 싶습니다. 저는 운동이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지켜봐 주세요!

 

글 박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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