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부터 6일간 파넬에서 실시한 교육에 100여명의 국내외 사범들 참가
대한민국 국기원이 주최하고 뉴질랜드 태권도협회(회장 오진근, TNZ)가 후원하는 태권도 사범교육 및 승품·단 심사위원 교육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오클랜드 파넬 호텔에서 실시됐다.
8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외 사범교육(International Masters Course)을, 9월 1일부터 2일까지는 승품·단 시험관 교육(Poom/Dan Examiners Course)을 진행했다. 이는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국기원 주최 해외 사범교육이다.
해외사범교육과 승품·단 시험관 교육 모두 하루에 10시간씩 총 60시간의 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특히 뉴질랜드 사범들뿐만 아니라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홍콩, 독일 등 해외에서 참석한 사범들도 있었다. 해외사범교육에는 70명, 승품·단 시험관 교육에는 41명의 사범들이 참가했다.
해외사범교육은 태권도의 역사, 심사규정 및 규칙, 태권도 용어 및 기본동작, 유급자 품새, 유단자 품새, 겨루기 강의를 실시하고 마지막 날에는 이론과 실기시험을 치른다.
승품·단 시험관 교육도 마찬가지로 심사규정 및 규칙, 용어 및 기본동작, 유급자 품새, 유단자 품새, 심사론, 채점방법 강의를 듣고 마지막 날에 이론과 실기시험 치르는 과정을 거친다.
교육에 참가한 태권도 사범들은 모두 수료증을 받고 3~6주 뒤에 국기원에서 합격여부를 통보받는다. 합격이 되면 해외사범자격증과 시험관 자격증을 받는다.
사범교육을 실시하려면, 해당 기관의 권한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범교육을 비롯한 여러 국기원 관련 행사를 주최하려면 한 국가의 Sole Governing Body(공식적인 권한이 있는 단체)여야 하는데, 현재 뉴질랜드 태권도협회는 세계태권도연맹으로부터 승인받은 협회로 운영되고 있다.
뉴질랜드 태권도협회 오진근 회장은 지금껏 뉴질랜드에서 국기원 관련 교육 세미나가 없던 점을 감안해 지난 해부터 국기원 관계자들과 접촉해오며 꾸준히 본 세미나를 추진해왔다.
앞으론 해외사범자격증과 시험관 자격증, 그리고 승품·단 시험관 자격증이 없으면 각 도장에서 국기원 단증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받을 수가 없다. 따라서 뉴질랜드 전역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범들이 단증 신청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자격증이 필요할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국기원 세미나를 마련했다.
뉴질랜드 태권도협회에서는 앞으로도 뉴질랜드에서 국기원과 관련된 더 많은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아래 계속)
태권도의 진정한 수련 가치를 확인하는 승품·단 심사는 태권도의 기술수준과 수련의 경지를 측정해 등급을 부여하고 태권도인의 품격과 가치를 향상시키는 기본적인 의례다. 국기원은 태권도 유품단을 배출하는 심사기관으로, 전 세계에 태권도의 승품단 심사를 통해 태권도의 품격과 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국기원 품단증은 진정한 태권도인의 상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기원 품단증 소지자에게만 국제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 15세를 기준으로 품과 단으로 구분되며 (4품은 만 18세 기준) 품은 1품~4품, 단은 1단~9단으로 구성된다.
다음은 이번 국기원 세미나에 참가했던 이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국기원 대표로 교육 현장을 방문한 고광문 부장
"새롭게 선출된 뉴질랜드 태권도협회 오진근 회장님께서 작년부터 국기원 세미나를 요청하시고 잘 준비해 주셔서 뉴질랜드에서 최초로 해외사범교육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이번 교육으로 뉴질랜드 태권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앞으로 더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교육 참가자 소감
"태권도 사범으로서 국기원 세미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에 뉴질랜드에서 이런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기원에서 오신 모든 강사들이 항상 열정적으로 교육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꾸준히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질랜드 태권도협회 오진근 회장
"교육을 준비해 주신 국기원과 행사에 참석해주신 김인택 총영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교육에 참가해 준 많은 뉴질랜드 태권도 사범들과 외국에서 오신 사범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번 교육기간 동안 뉴질랜드 태권도 사범님들의 열정을 느끼며 태권도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이 태권도를 통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태권도는 한류의 원조이며 한국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뉴질랜드 태권도협회는 많은 현지 분들과 교민 여러분들이 태권도를 더 많이 접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도록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태권도협회 임원들은 태권도가 뉴질랜드에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입니다. 교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일터에 건승을 기원합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