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창공을 누비는 파일럿, 이태곤씨

시사인터뷰


 

끝없는 창공을 누비는 파일럿, 이태곤씨

일요시사 0 3,820

2050835344_5dc85cfb_C5A9B1E2BAAFC8AF_IMG_6143.JPG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2010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에어로 클럽 중 하나인 오클랜드 에어로 클럽의 비행교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비행을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자가용, 상업용 면허의 학과과정, 비행교육과정을 가르치고 있으며, 기존 파일럿 분들의 BFR갱신, 그리고 새로운 비행기의 Type Rating을 Endorse 해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 중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 보시기를 원하는 분들과 함께 체험 비행의 기회를 마련해 드리고 있습니다. 애인 가족의 생일 선물 목적으로 비행기 대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약 $130면 30분 정도의 비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파일럿은 어떤 직업이며 어떤 일을 하나요?

파일럿은 항공법에서 정해진 바에 따라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자를 의미합니다.  파일럿 면허의 종류에는 크게 자가용, 상업용, 운송용 3가지로 나뉘어지며, 운송용 면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객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에게 요구되는 면허이며, 상업용 면허는 중소형 항공기를 운항하는 파일럿을 포함하여, 비행교관, 항공지도 작성 비행, 관광비행, 농업용 비행기 파일럿 등 비행을 하고 나서 그 대가를 지불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게 해주는 면허입니다. 자가용면허는 비행을 하고 나서 그 대가를 지불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어 흔히들 취미를 목적으로 하는 면허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파일럿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파일럿이 됩니까?

 기본적으로 항공법에서 정해놓은 신체검사 기준을 통과 하여야 파일럿이 되기 위한 교육을 시작 하고 이수 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신체검사를 통과할 수 있는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며, 중-고등학교 수준의 물리, 수학, 영어를 할 수 있는 정도의 학습 능력을 요구합니다.  자가용 면허는 6과목의 학과과목과 약 50시간의 비행시간을 충족해야 면허시험에 응시 할 수 있습니다. 상업용 면허는 추가로 6개의 과목과 약 200 시간의 비행시간을 충족해야 면허시험에 응시 할 수 있습니다. 대략 자가용은 3개월 정도 상업용은 그 이후로 약 9개월 정도의(총 12개월) 정도의 평균 교육기간을 요구하며, 이는 개인의 능력 차이와 교육기간 중 날씨와도 큰 관계가 있습니다.

파일럿으로서의 소질과 적성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상 보다는 직접 몸으로 느껴 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몸은 비행을 하도록 만들어 지지 않았기에 비행은 누구에게나 도전을 요하는 과제이지만, 그만큼 노력을 해서 극복을 할 수 있는 분야 이기도 합니다. 우선 경제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가까운 에어로 클럽을 찾아가 체험 비행을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처 비행에서 커다란 수확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본인이 생각했던 비행과 실제 비행을 비교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비행교육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면, 가까운 항공 전문의를 찾아가 신체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이후에는 일련의 과정들이 비행교관의 도움과 본인의 노력으로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이라 믿습니다.

파일럿∙교관 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웠던 점은?

저는 첫 비행교육을 Hawke’s Bay 에서 시작했습니다. 문화도 낯설고, 언어도 서툴러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첫 자가용 교육과정 때에는 관제탑과 송수신 하는 라디오는 큰 두려움으로 다가 왔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부분의 문장들이 축약되어 있고 한번 익숙해지면,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는 종류의 문제들이라 다소 남들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무사히 마치고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학과 과정은 현지 학생들보다 책을 두 번, 세 번 더 보고, 노력하는 길 이외에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서 열심히 한 결과로 모두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습니다. 물론 혼자 힘으로는 힘든 과목이 몇 있어, 그라운드 코스를 수강하곤 했지요.
상업용 면허 취득 후 도전했던 교관 과정은 흔히 GA(General Aviation)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미 교관이 된 이후에도 시험을 다시 한번 해 보겠냐는 질문을 하면 다들 고개를 내젓습니다. 본인이 배워온 과정을 학생들에게 막힘 없이 설명하고, 학생들이 던지는 난해한 질문에도 답을 해내야 합니다. 이것은 지상뿐 아니라, 비행교육 중에도 마찬가지 이므로 이륙 후 에도 거의 쉼 없이 비행 상태와, 가르치는 내용과 주의 사항에 대해 말을 해야 하고, 학생들의 돌발적인 비행 실수도 바로 잡을 줄 알아야 합니다. 또한 학생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학생에게 최대한 조종을 맡길 수 있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3일간의 교수법 과정과, 비행기가 SPIN에(비행기가 양력을 잃고 선회하며 추락하는 상태) 진입 시 그를 회복하여 정상 비행으로 복귀 할 수 있는 훈련을 통해서 안전하게 비행교육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교관을 하면서, 학생들을 첫 솔로를 보내고 나서 돌아오는 그 설레는 기분을 느낄 때면  모든 것이 보람 있게 느껴집니다.

파일럿 이 꿈인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파일럿의 종류와 그 역할은 상당히 다양합니다. 단순히 커다란 운송용 항공기와 제복 입은 기장님들의 모습이 파일럿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것이 꿈인 분들에게는 좋은 목표가 되겠지만, 단순히 그 분들의 연봉과 세계각지를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 되기 보다는, 제복 뒤에 감추어진 숨은 오랜 기간의 노력과, 자기관리를 주목해야 합니다. 비싼 교육비의 투자와 중도 탈락 파일럿이 된 후에도 일정 간격으로 이루어지는 시험과 비행 점검 등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 않다면 이루기 쉽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이것이 뒷받침 된다면 정말 멋진 직업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본인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취미로 비행을 즐기시고, 다양한 종류의 비행기를 조종해보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뉴질랜드는 아주 멋진 장소 입니다. 2차 대전 시대의 비행기부터 어쩌면 이 이전시대의 비행기들까지 박물관뿐 아니라, 실제로 활주로에서 이 착륙을 하고 있는 나라가 뉴질랜드 입니다. 반세기 넘게 그 비행기를 지키고 관리하신 선배님들이 있기에 가능한 아주 귀한 자원입니다. 정말로 지축을 울리는 엔진과 프로펠러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큰 행운일 것입니다.

설명회의 개최동기와 참여방법에 대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작년에 설명회는 만석을 이루어 주셨고 이번이 2회째입니다.  설명회를 여는 이유는 흔히 파일럿=항공사 기장 이라는 조금은 협소하고 왜곡된 사실을 다시 잘 전달하고 싶은 맘에서 이루어 지게 되었으며, 이 계기로 기존의 흩어져서 지내던 항공인 들이 다시 한번 모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함입니다. 위의 모든 관심거리를 가지고 6월11일 오클랜드 에어로 클럽에서 설명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 설명회에는 현재 학생부터, 비행교관, 항공사 기장님 까지 다양한 분들이 설명회를 진행하실 것이며, 궁금했던 내용과 앞으로의 비행교육과, 향후 진로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답을 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기존의 파일럿 분들은 친목을 다지는 기회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 이나 문자로 연락을 주시면 참여 가능 여부를 답장 해드리겠습니다. 간담회 특성상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어, 예약제로만 참가가 가능합니다. 단순히 학생뿐 아니라 기존 파일럿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yitaekon@hotmail.com 021-2255-908
Auckland Aeroclub
500 Harvard Lane Ardmore Airport
Papakura

2050835344_a081eed5_C5A9B1E2BAAFC8AF_Photos_004.jpg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