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과정·좋은 교사·레벨 테스트' 삼박자 갖춰

토플시험 공인기관으로 인정받아, 크림슨과 손잡고 한국 대학 진학 상담도

에듀 엑스퍼트 뉴마켓 지점에서 초등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뉴질랜드 교육의 일번지, 뉴마켓(Newmarket)에 최근 보습학원이 하나 생겼다. 8년 전 알바니 윌리엄 피커링 드라이브(William Pickering Drive)에 세워진 에듀 엑스퍼트(Edu Experts)의 뉴마켓 지점(원장: 변방우)이다. 에듀 엑스퍼트는 세계적인 교육 컨설팅 업체, 크림슨 에듀케이션(Crimson Education)과 손을 잡고 뉴질랜드 보습학원의 세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에듀 엑스퍼트는 최근에 문을 연 뉴마켓 지점 등 모두 다섯 곳이 있다. 조만간 대한민국 제주에 여섯 번째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7월 23일 문 열어…컨설팅 회사 크림슨과 함께해

에듀 엑스퍼트 학원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

크림슨은 오클랜드의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와 미국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제이미 비튼(Jamie Beaton)이라는 젊은이(현재 22세)가 지난 2013년에 창립한 회사다. 5년이 지난 지금 직원만 230명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해, 세계 교육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크림슨의 주요 사업은 미국의 아이비리그(Ivy League) 대학을 비롯해 전 세계 유명 대학의 입학을 알선하는 일이다. ‘투자의 귀재’라는 미국의 투자가 워런 버핏이 4천만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인정을 받는 회사다.

뉴마켓에는 최고의 명문 공립학교라고 하는 오클랜드 그래머 스쿨(Auckland Grammar School), 엡솜 걸스 그래머 스쿨(Epsom Girls Grammar School) 등 명문 중등학교가 많다. 이곳에서 교육 사업이 성공하면 뉴질랜드 어디에 가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 크림슨이 야심 차게 도전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에듀 엑스퍼트 뉴마켓 지점을 맡은 변방우 원장을 만났다.

“지난 7월 23일 문을 열었어요. 중등학교 텀(Term) 3가 시작한 날이지요. 인근에 학교가 많아 저희 학원은 얼마 안 있어 자리를 잡을 거라고 믿습니다. 학원의 이름(Edu Experts) 그대로 교육 전문가로서 역할을 잘 해내겠습니다.”

한 텀(10주)만 지나면 눈에 띄는 성과 얻어

에듀 엑스퍼트 뉴마켓 지점은 토플시험 공인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변 원장은 2001년 이민을 와 그다음 해 1월부터 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스무 해 가깝게 학원과 교육 상담 일을 해 왔다. ‘교육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 원장이 생각하는 에듀 엑스퍼트의 장점 세 가지.

먼저 훌륭한 교과 과정(Curriculum)을 갖췄다는 점이다. 알바니 본점(나중에는 뉴마켓 지점이 본점으로 바뀔 예정이다)에서 시작한 에듀 엑스퍼트는 검증된 교과 과정을 갖추고 있다. 수백, 수천의 학생을 통해 뉴질랜드 보습학원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는 훌륭한 교사진이다. 현직 교사를 중심으로 실력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업 욕구와 능력을 높여준다. 뉴마켓 지점의 경우, 한국(서울 강남, 광주)에서 2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는 전직 교사가 주임 교사(Head Teacher)로 활동하고 있다. 에듀 엑스퍼트 전 지점에 100여 명에 가까운 교사 인적 네트워크가 짜여 있다.

마지막으로 레벨 테스트다. 오랫동안 활용해 온 이 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자기 실력에 맞는 반에 적절하게 배치한다. 30분씩 영어와 수학 문제를 풀게 한다.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어 학원이 자신 있게 내세우는 장점이기도 하다.

또 다른 자랑거리는 수업 시간에 쓰는 교재를 학원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이다. Year 2~Year 10의 경우, 한 주 한 시간(90분 수업)으로 꾸며져 있다. 한 텀(10주)만 지나면 눈에 띄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변 원장은 말한다.

에듀 엑스퍼트 뉴마켓 지점은 얼마 전 토플시험 공인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최신식 컴퓨터를 들여와 학생들이 편하게 시험을 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이를 계기로 조만간 SAT, ACT 시험의 공인기관으로도 인정을 받으려고 한다.

한국 대학 진학 상담도…그동안 170명 입학시켜

멀리서도 찾을 수 있는 에듀 엑스퍼트 뉴마켓 지점.

변 원장은 뉴마켓 지점을 한국 대학 진학의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0년 경력을 자랑하는 변 원장은 그동안 170명에 이르는 교민 자녀와 유학생을 한국 대학으로 보냈다. 크림슨도 이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뉴질랜드 중등학교 교육은 상당한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그것도 세 시간에 걸쳐 치른다는 것은 나중에 한국 대학을 갈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수많은 학생이 한국의 좋은 대학에 입학했는데 적응하지 못 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습니다. 교육 상담자로 자부심을 느끼게 하지요.”

뉴질랜드는 학교 교육만 잘 받으면 굳이 사설 교육(보습학원, 개인 과외)을 안 받아도 된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에 대한 변 원장의 생각은 무엇일까?

“공부 습관이 안 되어 있는 학생들에게는 학원이 필요하지요. 매주 적당한 분량의 공부를 통해 습관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한 텀, 두 텀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들이 자신감을 품게 됩니다. 그게 바로 학원이 해줄 수 있는 역할이지요. 아울러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는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앞으로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NCEA는 물론 케임브리지 시험(CIE), IB 등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에듀 엑스퍼트 뉴마켓 지점은 뉴마켓 초등학교(Newmarket Primary School) 바로 옆에 있다. 대여섯 개 인근 학교의 학생들이 걸어서 학원에 올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곳이다. 현재 건물 3층 한 층을 통째로 쓰고 있는 뉴마켓 지점은 8개 교실에 120명의 학생이 공부를 할 수 있는 시설을 해놓았다. 수업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6시부터 7시 30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교육 철학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주자”

20년에 가까운 교육 사업 경력을 갖고 있는 변방우 원장.

변 원장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교육 철학이 궁금했다.

“‘학생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주자’ 입니다. 뉴질랜드에서 20년 가깝게 교육 사업을 하면서 결코 학생들의 실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계발해 주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에듀 엑스퍼트 뉴마켓 지점은 멀리서도 보인다. 가로 10m 세로 27m의 크기의 광고판이 뉴질랜드 교육의 일번지를 수놓고 있다. 크림슨과 에듀 엑스퍼트의 야심작이라고 할 수 있는 뉴마켓 지점이 다음 세대의 인재를 키워내는 ‘배움의 전당’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으면 좋겠다.

글_프리랜서 박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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