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해밀턴에 위치한 Rototuna Senior High School에서 교민 김민수 학생이 수석 졸업(DUX)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김민수 학생은 2013년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뉴질랜드의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건강한 삶을 꿈꾸며 가족들과 함께 이민길에 올랐다. 낯선 환경에서 언어문제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이곳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로봇을 좋아하고 수학에 재능을 가진 아이였던 그는 각종 로봇 대회와 수학 경시대회, 그리고 프로그래밍 대회에 참가해 여러 차례 수상하였고 마침내 수석졸업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축하드립니다.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처음 뉴질랜드에 와서 언어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 가족 그리고 목사님과 교회 식구들의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제 꿈을 위하여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수석 졸업상(DUX) 외에도 졸업식 때 추가로 받은 상이 있다던데.

두 가지가 더 있는데요. University of Otago Dux Scholarship과 Service Award(Student Volunteer Army) 입니다.

수석 졸업을 하기까지 학교 모의고사 성적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12학년 때 NCEA Level 3를 Excellence로 통과했는데요, 현재 오클랜드 대학에서 사용되는 NCEA 랭크스코어 계산법에 의거 320만점 기준 317점을 받아서 현재 NCEA 결과로 320점 만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재학 중 와이카토 대학교에서 생물학 페이퍼 2개(Introduction to Ecology and Biodiversity (BIOEB102-19B) : A / Concepts of Biology (BIOEB101-20A) : A+)를 수강하고 각각 A와 A+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평소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 편이었나요?

좋아하는 과목은 화학과 생물학입니다. 평소 로봇 제작하는 일을 즐기는 편이고 좋아하는 스포츠는 골프와 수영입니다.  

어릴 적 김민수 학생은 공부를 잘하던 학생이었나요?

제가 유난히 로봇을 좋아해서 로봇을 직접 만들거나 프로그래밍을 하며 여러 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적도 여러 번 있고요, 로봇 쪽에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집중력이 좋은 편인데 특히 수학과 같은 등 이과계열에 재능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로봇 대회에 참가해 입상할 정도로 그 실력이 기대되는데요, 그동안의 수상경력이 궁금합니다.

2012년 한국로봇교육콘텐츠 협회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로봇 5종 부문 동상을 수상했고요, 같은 해 기술표준원 주최 로봇패션 & 댄스 부문 금상, 그리고 2013년 한양대학교 주최 로봇 5종 주니어 부문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뉴질랜드 Fairfield Intermediate School 재학 시절, Excellence in Mathematics을 2014~2015년 2년 연속 받았고, 2016년 Waikato Regional Robocup Junior NZ 대회에서 프로그래밍상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해마다 로봇이나 수학, 과학 관련 대회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난 해 10월에는 멘사 시험(Mensa NZ Member)에 응시해 합격하였습니다.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평소 공부법이 궁금합니다.

암기식 학습이 아닌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연결하여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합니다. 집중학습을 하여 최대한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주로 집중이 잘되는 늦은 시간에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공부하다 지루해지면 잠시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베이킹을 합니다.

어떤 대학에 진학하실 예정인지요.

오클랜드 대학교 BSc(BIOMED)입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어려서부터 로봇을 좋아해서 의학과 로봇공학을 융합한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싶습니다.

글 박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