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한 노인회장 “뉴질랜드를 제2의 한국으로”

시사인터뷰


 

장구한 노인회장 “뉴질랜드를 제2의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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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한인노인회(회장 장구한)는 사단법인 대한노인회중앙회의 뉴질랜드 지부 산하 단체로 지난 2013 6월 창립되었다. 

노인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 그리고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에 두고, 현재 만 65세 이상 한인 노인들 5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교민 중 가장 고령이신 김인명 님(100)과 최남규 님(99)도 본회에 소속되어 있다.

오클랜드 한인노인회는 그간 노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과 홍보활동은 물론 교민단체 간의 협업을 위한 지도와 후원활동 등을 장려하며 교민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한인 위상 높이는데 앞장서는 오클랜드 한인노인회

오클랜드 한인 노인회에선 한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활동으로 한인회관 건립은 물론 교민사회발전에 앞장서왔다. 지난 2013년 한인회관 부채탕감을 위해 2000불을 기부한 바 있고, 2014년에는 한인회관 외부 국기게양대를 설치했고, 2015년에는 한인회관 외부 데크 설치, 그리고 2016년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다시 한번 2,000불의 성금을 기부하며 우리 교민들에게 큰 힘을 더해주었다. 또한 해마다 3.1절이나 8.15 광복절과 같은 민족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후손들에게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장구한 회장은 "한인회관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러줄 유산이다. 우리는 그 유산을 지키고 교민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한인회관 건립에 관심을 갖고, 우리 민족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클랜드 한인노인회는 제1대 이재환 회장을 거쳐 2, 3대 이용선 회장이 연임하였으며, 4대에 이어 현 5대까지 장구한 회장이 재임 중에 있다. 장구한 회장은 한국노인회 중앙회 뉴질랜드 지부장과 오클랜드 한인노인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장구한 회장 뉴질랜드를 제2의 한국으로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오클랜드 한인노인회는 노인들을 위한 작은 친목모임에 불과했다. ‘노인회라 명명한 이 모임에서 장구한 회장은 당시 총무직을 맡았는데, 뉴질랜드 사회에서 한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존속하려면 노인회가 공식적인 단체로서 존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장 회장은 대한노인회중앙회에 정식으로 등록 절차를 마치고 20136월 사단법인 오클랜드 한인노인회를 설립했다.

 

오클랜드 한인노인회에서 봉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가장 이슈가 되었던 오클랜드 한인회관 설립 문제입니다. 제가 1년에 한두 번 대한노인회중앙회 총회에 참석하는데 가보면 한인회관이 없는 교민사회는 보기 드물었어요. 그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후 오클랜드 한인회와 한인회관 설립을 위한 논의가 오갔고, 모금을 해서 건물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으로 우리만의 한인회관을 세우게 되었지만 당시 설립 기금을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에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당시 노인회에서는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회원 전체가 모금에 참여하며 교민사회의 모범이 되고자 했습니다. 노인들이 돈이 어딨습니까. 10, 20불씩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하며 작은 돈이지만 한 푼이라도 보태려고 애쓴 거죠.

 

과거와 현재의 뉴질랜드 교민사회는 얼마나 다를까요?

예전에는 유학생도 많았고 이민오는 한인들이 많아서 교민사회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었어요. 행사도 많았고. 그때는 노인들을 위한 봉사자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먹고 살기 바빠서 봉사자를 찾기도 힘들고 코로나로 지역 행사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네요.

 

우리 후손들에게 가장 물려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리는 비록 이민을 온 사람들이지만 후손들이 사회 진출을 잘하도록 도와서 뉴질랜드 정계나 학계, 언론계 등 다방면에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곳을 제2의 한국으로 만들어 후손들이 누리기를 바랍니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른으로서 물심양면 도울 것입니다.

 

누군가 오클랜드 한인사회에 대해 물으면 어떻게 답하실 건지요?

우리 민족은 전쟁을 겪고도 끊임없이 노력해서 지금의 풍족한 사회를 만든 강인한 민족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교민사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노인회는 교민 단체의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다!” 노인회원들과 이런 구호를 외치곤 하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면 싸울 일이 있겠나. 너와 나 하나인데 왜 싸우겠나. 저는 교민사회가 분열되지 않고 하나로 뭉쳐서 제2의 한국이 되길 바랍니다.

 

현재 추진하고 계신 일이 있다면.

오클랜드 한인노인회 주관으로 올해부터 매년 3대가 같이 살고 있는 세대를 선정해 효부상을 수여하려고 합니다. nzYtv(유튜브방송채널)와 일요시사가 노인회와 협업하기로 했고, 효부상에 선정된 세대를 취재 및 방송할 계획입니다.  


 


오클랜드 한인노인회에 마스크 전달 

지난 3 24일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오클랜드 한인노인회를 위한 마스크 증정식이 마련됐다. 증정식은 대한국제물류(대표 홍승필)에서 오클랜드 노인회에 마스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대한국제물류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1000장의 마스크를 노인회에 기부했다. 홍승필 대표는 평소 운전이 어려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기저질환으로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해 마스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글 박성인

사진 일요시사

 http://ebook.sundaysisa.com/810/page/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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