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에임하이 카페(Aim High Café)

시사인터뷰


 

[시사인터뷰]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에임하이 카페(Aim High Café)

일요시사 0 777

 

 

최근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를 보면 이색 카페들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분위기, 음식, 테마 등 다양한 소재들로 인기를 끄는 카페들이 있는가 하면 사회적 이익을 위해 소개되는 카페들도 눈에 띈다. 이를 테면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자 사회적응훈련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즉 장애인 카페를 말한다.

에임하이 카페(Aim High Café)는 지난 229일 노스코트 쇼핑센터(47 Pearn Place)에 새롭게 문을 연 장애인 카페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인들이 커피를 만들고 서빙을 하고 물품을 정리한다. 향긋한 커피에 친절한 서빙은 기본, 손님들에게 만족감을 더하고 나아가 성인장애인들의 사회 적응력과 전문능력을 향상시키고 경제적 자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에임하이 카페는 장애인 평생교육기관인 Aim High Charitable Trust에서 창업했다. 장애인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담당하는 센터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커뮤니티 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예산을 얼마나 갖고 있어요? 10만불? 20만불?”

에임하이 센터의 수장이자 트러스티로 근무하고 있는 김옥 씨가 카페를 준비하던 무렵 주변의 반응은 얼마 정도의 예산을 가지고 있어요? 10만불? 20만불?”이다. 근심 가득한 얼굴로 반응하던 대부분은 넉넉치 않은 자금과 더불어 장애인 카페란 특수상황에 따른 우려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려면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하고 그 분야에 대해 잘 알아야 가능하다는 여느 선입견과는 조금 다르다. 때론 많은 사람들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무모하다는 반응을 보이거나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선한 일에 선한 관심이 모이면 그게 뭐든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왜 카페 창업을 생각하게 됐나요?”

김옥 씨는 이 질문에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뉴질랜드라는 행복을 추구하는 나라에 살고 있기에 편하고 익숙한 삶을 살고 있지만, 사실 발전이 더딘 매일을 사는 장애인들이 많고, 코로나로 인해 더욱 답답하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대부분일 거라는 생각에서 사회적 기업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본인의 삶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고, 사람을 만나 교제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성취감을 느끼고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장애가 있어도 일을 하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

에임하이 카페가 설립된 결정적인 이유다. 결국 이곳은 커피를 만들고, 빵도 만들고, 서빙을 하며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장애인이라도 일을 하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이념을 현실로 만드는 공간인 셈이다.

현재 에임하이 카페에는 이 같은 뜻에 동참하려는 이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변의 불안과 걱정을 가지고 카페를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관심들이 쏟아졌고, 주변의 도움으로 좋은 커피 머신을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커피컵, 주방기구, 의자 후원과 더불어 카페 인테리어와 중고가구를 리폼해 주는 재능기부도 이어졌다.

 

희망과 웃음으로 채워지는 공간

에임하이 카페는 제법 북적이는 사람들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카페를 운영 중인 에임하이 센터 측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카페라는 공간을 위해 모두가 한 걸음씩 발을 내딛고 있다. 이 작은 발걸음들이 모여 큰 꿈을 이루는 꿈꾸는 카페가 되길 우리는 희망한다.”고 전했다.

카페 운영시간은 월~금 오전 7시부터 오후 330분까지 운영되고,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픈한다. 토요일은 휴무다. 커피와 함께 맛있는 음식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카페에서 진열해 팔 수 있는 식물들과 액세서리, 양초, 한지공예품도 함께 손수 제작 및 판매하고 있다. 또 카페 한편에는 보드게임이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두고 있다.

 

주소: 47 Pearn Place. Northcote

전화번호: 021 137 8434

인스타그램: cafe_aimhigh

 

 

글 박성인 기자

사진 에임하이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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