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터뷰

"인재들이 뉴질랜드를 떠나는 이유는…"

일요시사 0 2,719

지난 2년간  Pansy Wong 장관과 Murray McCully 장관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교민들 사이에서는청소년 진로 상담사로 활약하던 이준영씨. 8살 때 부모님을 따라 뉴질랜드에 정착하게 된 그는 이민사회에서도 모범적인 청년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래서일까? 소위 말해 '잘 나가던' 그가 이번엔 국선변호사로 새 출발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요시사는 이번 달의 시사인터뷰 주인공을 이준영씨로 결정하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일요시사에서 만나 본 그는 겉으로는 다소 섬세했지만 그 안에는 강렬한 열정이 숨어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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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Pansy Wong 외교부 장관과 Murray McCully 장관의 보좌관으로 활동하시다가  최근엔 국선변호사로 새  출발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주력하고 계신 일과 근황을 알려주세요.

저는 지난 2년동안 Pansy Wong 장관과 Murray McCully 장관의 지역구 보좌관으로 근무했고, 지난 7월에 Public Defence Service에서 국선변호사로 이직했습니다.

 Public Defence Service 는 정부기관으로 국선변호사 약 40여명이 오클랜드 시내, 마누카우, 와이타케레, 노스쇼어에서 근무하고 있고, 저는 노스쇼어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노스쇼어 법정에서 형사법(Criminal) 피고측 국선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로 형법관련 업무를 하고 구체적으로는 음주운전, 폭력, 마약, 절도, 사기 등의 형법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Public Defence Service는 개인 클라이언트한테서는 의뢰를 받을수 없고, 형사고발에 스스로 변호할 재정적 조건이 되지 않는 피고인들만 클라이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및 목요일은 노스쇼어 법정에서 당직 국선변호사(duty lawyer) 근무도 하고 있습니다. 당직변호사는 법정에 변호사 없이 출두한 피고인들을 그 당일만 변호해주는 일을 합니다.

Q. 보좌관을 그만두시고 국선변호사로 새 출발을 하게 되신 이유가 있다면?

저는 2007년에 오클랜드 대학교 법학과/컴퓨터 과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 임명도 2008 받았기에 언젠가는 변호사로 이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보좌관으로 2근무하면서 뉴질랜드 정치와 사회에 대해서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배웠다고 생각했기에 쉽게 이직을 결정할 있었습니다. 또한 피고측 변호사는 매일 문제가 있는 피고들과 법정에서 지내기 때문에 현재질랜드의 문제인 범죄문제를 피부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현 직업을 통해 뉴질랜드의 교육 부족 문제가 범죄자를 양성난다고 더욱 확신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이 문제 해결에 더욱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당직 국선변호사 자격증은 올해 초에 보좌관으로 근무하면서 취득하였고, 6월쯤에 Public Defence Service에서 자리가 것을 보고 지원하여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Q. 대학 졸업 후 보좌관이 되신 계기가 있었나요? 본래 정치에도 관심을 두고 계셨는지요.

보좌관이 된 계기는 변호사 연수 시절 뉴질랜드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 Pansy Wong 국회의원의 보좌관 자리를 오퍼 받게 되면서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뉴질랜드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는 당시 뉴질랜드의 교육 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뉴질랜드 교육 개혁에 공헌을 해야겠다는 다짐 때문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한국은 교육열이 너무 높지만, 그에 비해 뉴질랜드는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질랜드는 조금 더 교육열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대학생들이 졸업 후 뉴질랜드를 떠나고 있고, 남아 있는 학생들의 교육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데다가 이로 인해 경제 발전이 더딘 것으로 판단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가 좋지 않으니 대학졸업생들에게 높은 연봉을 오퍼할 수 없고, 그 결과로 더 많은 인재들이 떠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많은 대학교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뉴질랜드를 떠나 더 높은 연봉을 쫓아 미국이나 한국으로 들어갈 생각도 있었지만 뉴질랜드에서 만족스럽게 자랐고 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에 공헌하고자 이러한 커리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로 Pansy Wong 장관의 보좌관으로 있는 동안 고등학생들을 위한 진로 정보의 날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고, Murray McCully 장관의 지역구 보좌관을 지내면서도 계속하여 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Q. '
고교생을 위한  진로 정보의 ' 어떤 의미의 행사인가요?

진로 정보의 날은 뉴질랜드에서 교육을 받은 20대의 청년들이 자신의 직업 분야에 대한 정보를 솔직하게 고등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알려주는 비영리 목적의 무료 행사입니다.

각 강연자는 5분안에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장단점, 연봉, 라이프 스타일, 어떤 이들에게 맞는 직업인지, 추후 커리어 등 고등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해주는 행사입니다.

현재까지 변호사, 의사, 경찰, 고등학생 교사, 자동차 판매원, 은행원, 회계사, 요리사, 스튜어디스, 약사, 치과의사, 호텔 매니저, 인테리어 디자이너, 간호사, 카이로프랙터, IT 컨설턴트, 토목기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영어 강사, 의상 디자이너, 건축사, 음악 치료사 등 다양한 직업에서 종사하는 이민1.5/유학 출신 20대 청년들이 강연하였습니다. 행사 이후에는 더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어 제 개인 연락처도 제공하였습니다.

진로 정보의 날은 2008년 오클랜드에서 처음으로 시작했고, 2009년에는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행사를 하였습니다. 올해는 진로정보의 날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2008년도에는 1,30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참석하셨지만 2009년도에는 약 5-600여명만이 참여하였던 것을 보았을 때, 2년 연속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느껴서 올해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대신 크라이스트 처치에서도 진로정보의 날을 하였기에 보람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색다르고 알차게 진로 정보의 날을 계획중에 있습니다. 2010 7월에 오클랜드에서 진로 정보의 날 행사가 열릴 계획이고, 다른 도시에서도 행사를 할 지는 현재 검토중에 있습니다.

 

Q. '고교생을 위한 진로 정보의 ' 개최하게 이유와 배경은?

‘고등학생들을 위한 진로 정보의 날’(이하 ‘진로 정보의 날’)은 대학졸업 후 보좌관 근무를 시작하면서 처음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회인이 되고 난 후에서야 알고 있던 직업들 보다 세상에 더 많은, 더 좋은 직업들이 존재한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는 막연히 의사,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번다고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펀드 매니저, 사업 등이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많은 친구들이 자신들의 직장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현상을 보고 후배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전공을 정한 후에 전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고 고등학생 때 이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기에 진로 정보의 날을 주최하게 되었습니다.


Q.  
뉴질랜드의  한인 고교생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  등을  풀어가는  자신만의 방 법  또는 일반적인 방법을 조언해 주신다면?

뉴질랜드 한인 고교생들이 많이 겪는 어려움은 영어에서 일어나는 것이 1차적인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한인 학생이기에 한국어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뉴질랜드는 이민 역사가 짧기에 이민1.5세대/2세대/유학생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잘 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져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를 둘 다 잘하면 학교생활도 잘 하면서 한국 친구들과 한국 문화도 공유하며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로써 오는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부만 하면 스트레스가 더 쌓일수가 있기에 운동과 적당한 시내 나들이를 권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기독교인이기에 교회에 나가 종교활동을 해보는 것도 적극 추천합니다.


Q.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학업이나 사회진출 등 조언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선 최대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인생 설계도를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표를 향해서 건설적으로 달려가는 것과 목표 없이 달리다가 도착한 곳을 목표라고 합리화시키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자신의 10년 후에 모습을 그려보고, 그에 맞추어 열심히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과외 활동도 하다 보면 자신의 목표를 초월한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공부하는 것은 잠시지만 공부 이후 자신이 살아야 하는 삶은 평생입니다. 조금 힘들 수 있어도 힘을 내어 열심히 공부하면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학창시절 때는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별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을 명심하고 나라고 성공 못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곳 교민들에게 인사나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현재 해외동포 숫자가 약 700만명이 된다고 합니다. 타 국가들은 이민역사가 길기때문에 한인이더라도 한국어를 못하는 이민 2, 3세가 많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이민 역사가 짧은데다가 국제화된 시대에 인터넷 및 비교적 저렴한 항공료로 인해 1.5세대 2세대들이 한국어를 잊지 않고 자랄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진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민분들은 자녀들의 한국어 교육을 소홀히 하지 않고 한인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여 한국과 뉴질랜드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1.5세대와 2세대들이 자랑스럽게 자라나 지금까지 받은 은혜와 사랑을 보답할 수 있게 계속해서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계속해서 진로정보의 날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고, 자녀들에게 계속해서 관심과 사랑으로 격려하여 같이 꿈을 키워주셨으면 합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021 410 884nz84joon@hotmail.com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일요시사 sisanz.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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