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집중] K-치킨의 세계화를 꿈꾼다

시사인터뷰


 

[시사집중] K-치킨의 세계화를 꿈꾼다

일요시사 0 771

K-치킨 돌풍, 한국식 치킨 전 세계인들 입맛 사로잡아 

치맥 조합 'K-치킨 돌풍'에 한몫

세계로 뻗는 한국 국민들의 소울 푸드

이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K-, K-드라마에 이어 최근 또 하나의 K-돌풍이 불고 있다. 바로 K-치킨이다

최근 치킨의 본고장 미국에서 K-치킨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현재 신규 가맹점 출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미 계약을 완료하고 매장 준비에 들어간 곳이 150여 개, 여기에 출점 대기 중인 예비점주만 500여명에 달한다. 현재 운영 중인 미국 내 BBQ 매장 수(150) 4배가 넘는 인원이 새 매장을 열기 위해 대기 중이다.  

미국에서 K-치킨의 돌풍을 몰고 온 BBQ의 인기비결은 한국식 양념 치킨에 있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프라이드 치킨에 달콤한 양념을 바른 한국식 양념 치킨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300만달러의 매출(점포 POS 집계 기준)을 올린 BBQ는 지난 6월 미국 외식업계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이 선정하는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2위에 올랐다. BBQ는 향후 2년 내로 미국 매장을 100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곳 뉴질랜드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K-치킨의 온기가 전해지면서 급속히 한국식 치킨가게가 늘고 있다. 더구나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치맥(치킨과 맥주)’을 외친 덕분에 K-치킨 성장세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곳 치킨가게에서도 치맥주세요!’라는 주문을 외치는 현지인들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다.  

뉴질랜드에도 미국의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있다. 여전히 KFC가 가장 대중적인 치킨 전문점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한국식 치킨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현지식 치킨가게는 프라이드 치킨에 머스터드 같은 디핑 소스를 찍어먹는 한정적인 메뉴를 판매하고 있기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한국식 치킨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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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이 한국식 치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치킨을 파는 한식당은 10곳도 채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양념치킨, 간장치킨, 갈릭치킨 등 다양한 메뉴로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식 치킨가게(치킨 판매 한식당 포함)가 이제 오클랜드에만 30여곳에 달한다.  

한인들이 운영하는 치킨가게가 늘게 된 배경에는 K-돌풍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만, 한국식 치킨을 홍보하기 위해 치킨 위주의 메뉴를 개발하고 한국식 양념과 흡사한 맛을 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한 업주들의 노력도 크다. 한국에서 먹던 치킨 맛을 거의 비슷하게 맛볼 수 있어 이곳 교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영업으로 운영되는 소규모의 가게 특성상 저마다 조리법이 다르고 제 각각 맛도 다르다. 정해진 레시피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치킨만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는 소수에 해당할 뿐 일반 한식당에서 치킨을 한식 메뉴 중 하나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상황에 따라 치킨 주문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다.

뉴질랜드에는 아직 한국식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기에 본사의 레시피를 그대로 가져와 정해진 가이드라인 하에 조리되는 치킨, 다시 말해 늘 일정하게 유지되는 치킨의 맛이 필요하다. 지난 번 먹었던 그 치킨을 같은 식당에서 그대로 맛볼 수 없을 때 남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이 소비자들의 몫이다.

세계 곳곳에서는 닭고기 시장에 진입 준비 중인 프랜차이즈 기업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가장 흔하게 치킨을 접하고 소비하는 경로는 프랜차이즈 치킨이다. 뉴질랜드에서 치킨전문점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것을 보면서 가까운 미래에 우리 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도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 훗날 한국식 치킨을 사랑하는 현지인들이 점점 늘어 KFC를 제치고 대규모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이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 예측도 해본다.

최근엔 오클랜드 내에서 여러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형 점주도 늘고 있다. 오클랜드에 세번째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D치킨 전문점의 경우도 첫 매장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다른 지역에 2호점, 3호점을 열어 점주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미 오클랜드 지역에선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의 치킨 산업이 한단계 성장하기 위해선, 그리고 K-치킨의 성장을 위해선 프랜차이즈 기업이 들어오는 것도 K-치킨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류 열풍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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