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로 피어난 꿈
천 평의 농장도, 첨단 연구소도 아닌 작은 공간에서 희귀식물의 미래를 그려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소울플란트(Soulplant) 이재영 대표이다. 취미로 시작해 하나의 비즈니스 생태계로 진화한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열정과 도전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한때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오늘날 희귀식물 시장의 새로운 혁신가로 자리 잡기까지는 호기심과 끈기, 그리고 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안목이 밑거름이 되었다.
겨우 한 장의 몬스테라 알보 잎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마치 작은 씨앗에서 울창한 숲을 일구는 기적과도 같다. 단순한 식물 판매를 넘어 희귀식물 문화를 새롭게 정의하고, 식물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의 이야기. 오늘 우리는 그의 독특한 여정을 들여다본다.
Q: 어떻게 희귀식물 사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한때 직장에 다니면서 취미로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일반 식물부터 시작했지만 점차 희귀식물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죠. 특히 몬스테라 알보 같은 희귀식물을 접하면서 이 분야의 잠재력을 보게 되었습니다.
Q: 희귀식물을 배양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맞아요. 희귀식물 배양은 정말 섬세한 기술과 끈기가 필요해요. 우리는 주로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합니다. 식물의 작은 조직 부위를 무균 상태에서 배양해 새로운 개체로 키우는 방식이죠. 이 과정에서 온도, 습도, 영양분 등 모든 요소를 세밀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Q: 희귀식물 확보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합니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전문 커뮤니티, 해외 수집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희귀종을 확보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많은 수집가들과 농장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Q: 가장 인기 있는 희귀식물은 무엇인가요?
A: 단연 몬스테라 알보죠. 이 식물은 희귀식물 입문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품종입니다. 독특한 무늬와 아름다운 잎 형태 때문에 많은 식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Q: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초기에는 식물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었어요. 과습, 병충해 관리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했죠. 그래서 직접 배수가 좋은 특수 흙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Q: 향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갖고 있는 조직배양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소매 뿐만 아니라 도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또한 희귀식물 문화를 알리기 위한 세미나와 워크숍도 준비하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도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에 집중하세요.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도 포기하지 마세요. 실패는 성공을 위한 소중한 경험입니다.
글 박성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