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집중] 세대화합 및 주류사회 지속성장 간담회

시사인터뷰


 

[시사집중] 세대화합 및 주류사회 지속성장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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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한인사회, 세대 간 가교 놓는 화합의 장 마련

주류사회 진출 선배들과 차세대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과 멘토링 시간 가져

 

뉴질랜드 동포사회의 미래를 위한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뉴질랜드 동포사회 세대화합 및 주류사회 지속성장 간담회'가 주뉴질랜드대사관과 뉴질랜드 한인총연합회, 월드옥타 오클랜드 공동주최로 지난 6 27일 오후 6 30분 오클랜드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총 30여 명의 교민들이 참석했으며, 오클랜드는 물론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뉴질랜드 전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주류사회 진출 인사들과 차세대 젊은 인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홍기 오클랜드분관 총영사와 김주훈 참사관을 비롯해 멜리사 리 국회의원, 조건우 보건부 과장, 이연수 월드옥타 상임고문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기성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시간

행사는 홍승필 뉴질랜드 한인총연합회 회장의 감사 인사로 시작됐다. 홍 회장은 "이 시간을 통해 차세대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김주훈 참사관이 자리를 마련해준 각 단체장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김홍기 총영사가 축사를 통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 총영사는 축사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들의 주류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끼며, 이는 전통적인 우리의 상부상조 정신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차세대 발전과 성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이와 관련된 기회가 더욱 많아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강연은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요 인사들의 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멜리사 리 국회의원이 약 20분간 자신의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그는 자신의 성장 시절 이야기를 통해 부모님의 교육철학을 소개하고, 자신이 그간 어떤 마음가짐과 각오로 살아왔는지를 생생하게 전했다. 특히 국회의원이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설명하며 차세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세대 간 화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서 이연수 월드옥타 상임고문이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참석하여 자신의 사업 경험담을 나눴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녹용 관련 사업의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다양한 시행착오를 공개하며, 뉴질랜드에서의 창업과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했다.

웰링턴에서 참석한 조건우 보건부 과장은 현재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보건분야에 대해 소개하고, 그동안의 학술적 업적을 설명했다. 그는 '슬기로운 생활'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전문가로서의 통찰력을 공유했다.

 

차세대의 목소리, 미래를 향한 제안

강연 후에는 뉴질랜드 전역의 차세대 인재들이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들의 발표는 기성세대에 대한 솔직한 제안과 함께 동포사회의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온 김용완 건축사는 '뿌리를 딛고, 다리를 놓다'라는 주제로 발표했다기성세대와 차세대가 함께 만들어야 할 미래에 대해 설명했는데, 각 세대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상호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건축사로서의 전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발표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웰링턴의 박지현 약사는 '기성세대에 바라는 4가지'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차세대 성장발전과 양 세대간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약사로서의 전문성과 젊은 세대의 시각을 결합한 그의 제안은 참석한 기성세대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했다.

오클랜드의 김현성 간호사는 '재외동포청에 바라는 차세대 정책 및 사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의료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재외동포청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네트워킹을 통한 실질적 연결고리 형성

공식적인 발표가 끝난 후에는 분야별 네트워킹 만찬 시간이 이어졌다. 각 테이블별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차세대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보다 깊이 있는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이 시간동안 참석자들은 공식적인 발표에서 다루지 못했던 개인적인 경험담과 구체적인 조언들을 자유롭게 나눴다.

의료, 건축, 약학, 정치,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테이블마다 활발한 정보 교환이 이뤄졌다. 특히 차세대 인재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털어놓으며, 선배들로부터 실질적인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뉴질랜드 한인사회의 새로운 전환점 기대

이번 간담회는 뉴질랜드 한인사회가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서 체계적인 세대 간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의지를 보여준 행사로 평가된다. 주류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기성세대들이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차세대에게 전수하고, 동시에 젊은 세대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흡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주최측에서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뉴질랜드 전역의 한인 인재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이러한 세대 간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행사 후 "단순한 일회성 모임이 아닌, 지속적인 관계 형성의 출발점이 됐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간담회는 뉴질랜드 한인사회가 더 이상 단일 세대 중심의 폐쇄적 구조에 머물지 않고, 세대 간 융합과 상생을 통해 주류사회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 이러한 노력들이 어떤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 박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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