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시작된 장기 프로젝트, 1단계 완공 후 후속 사업 동력 확보 시급
오클랜드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인 코리안가든 건립 프로젝트가 새로운 전환점에 서있다. 1997년 시작된 이 역사적 사업은 현재까지 26년의 긴 여정을 거쳐 왔으며, 교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봉사정신에서 출발한 코리안가든의 역사
코리안가든 건립사업의 출발점은 1997년 7월 26일 재뉴질랜드기독실업인회(CBMC) 창립과 함께 시작된 지역사회 공원 정화활동이었다. "거주 지역사회에 보답하자"는 순수한 목적으로 매월 셋째 토요일 노스쇼어 지정 공원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던 교민들의 노력이 오늘날 코리안가든의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지속적인 봉사활동은 2007년 3월 노스쇼어시청 공원관리 담당관 Paul O'Brien과의 협의 과정에서 한국전통정원 건립 구상으로 발전했다. 시청 측의 부지 제공과 한인사회의 건설 및 관리 책임 분담이라는 상생 협력 모델이 제시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시작되었다.
부지 확보까지의 험난한 과정
코리안가든 건립은 부지 선정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2007년 9월 글렌필드 지역사회위원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첫 번째 후보지였던 스탄치치 보호구역이 자연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건축물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노스쇼어시청은 Onepoto Domain, Barry’s Point, Marlborough Park, Diana Rerserve 등 4개 대안 부지를 제시했다. 코리안가든위원회는 면밀한 검토 후 Onepoto Domai을 1순위, Barry’s Point를 2순위로 선정했으나 2008년 5월 버켄헤드/노스코트 지역사회위원회에서 재차 기각되는 좌절을 경험했다.
전환점은 2008년 5월 7일 당시 Andrew Williams 노스쇼어 시장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마련되었다. 시장은 한인사회의 지역사회 기여와 한국정원 건립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지역사회 지지 확산과 최종 승인
Barry’s Point 지역 내 Friends of Barry's Point와 Lake House Art Centre 등 현지 단체들이 2008년 6월부터 노스쇼어 타임스 등 지역 언론을 통해 코리안가든 유치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이는 상업시설 개발을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지역 단체들이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서의 코리안가든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타카푸나 지역사회위원회는 2008년 9월부터 코리안가든위원회와 공동으로 부지 조사 작업을 진행했으며, Jonathan Coleman 이민부 장관과 Wayne Mapp 국방장관 등 정치권의 지지도 확보했다. 2008년 12월 15일 개최된 프레젠테이션 행사에는 교민과 현지 주민 등 60여 명이 참석하여 사업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확인했다.
마침내 2009년 4월 2일 타카푸나 지역사회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코리안가든 사업을 승인했고, 같은 해 5월 7일 노스쇼어시청 지역사회서비스·공원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통해 Barry's Point 지역 내 약 5,000평(16,500㎡) 부지에 대한 33년간 토지사용 허가를 획득했다.
1단계 사업 완료와 현재 상황
장기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23년 1월 25일 타카푸나 Barry’s Point에서 코리안가든 착공식이 거행되었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와 추모공원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1단계 사업에는 오클랜드시 15만 뉴질랜드달러,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7만 5천 뉴질랜드달러가 지원되었으며, 경기도 가평군이 참전용사 기념비를 기증했다.
2023년 7월 25일 가평산 석재로 제작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제막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는 1992년 도브마이어 로빈슨 공원에 이어 뉴질랜드 내 두 번째 가평석 참전비로 한뉴 양국 우호관계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교민사회의 지속적 관심 필요
코리안가든 건립사업은 한국 전통문화 소개, 국가 브랜드 제고, 교민사회 위상 향상, 차세대 문화교육 등 다층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사업이다. 1단계 사업 완료 후 본격적인 한국식 정원 조성을 포함하는 2, 3단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교민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체계적인 모금활동이 필수적이다.
26년간 이어져온 오클랜드 코리안가든 건립사업이 교민사회의 진정한 문화유산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범교민 차원의 재결집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글 박성인 기자
이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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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포기하지 않고 오늘 까지
수고해오신 재뉴 한인 동포 여러분 감사드리고
축하드립니다 .
특히 기독실업인 여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