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보는 여성 정치인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한 드라마 ‘대물’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그중에서도 여성 정치인들의 시선은 남다른 데가 있다.
각종 선거에서 여성 후보에 대한 공천 비율이 정해지고 전당대회에서도 여성 배려 차원에서 최고위원 자리 한 석을 비워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여성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드라마 ‘대물’에 대해 “처음 정치권에 왔을 때는 여성 의원들이 10명도 안됐지만 지금은 여성 정치인의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며 “시대적 흐름에 너무 앞서간 것도 아니고 일정부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나쁘지 않게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도 “미국 드라마에는 여성 대통령이 많이 나오니 우리나라에도 그런 시도를 하는 건 나쁘지 않다”면서 “드라마의 센세이션한 효과가 정치 현실에서도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여권 신장에 관심이 덜 있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해석’이 더해지면 여성 정치인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극 중 여성 대통령인 서혜림과 일부 여성 정치인들의 유사성 때문이다. 서혜림의 원칙주의자 이미지는 박근혜 전 대표와 닮아있고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점은 앵커 출신 국회의원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유사하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현 여야 정치인 중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대물’이 여성 대통령을 부각시키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일환이라는 의혹어린 시선까지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정치 드라마는 정치적 상상력이 풍부할수록 좋은 것”이라며 “박 전 대표 말고 나경원 의원이나 박영선 의원을 대입해도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대통령 소재가 이제 나온 것은 만시지탄”이라며 “이 같은 소재를 받아들일 만큼 우리의 의식수준이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나라당 친이계 여성 의원들은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민감해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고, 이두아 의원은 “논란이 된 건 들었지만 직접 보지를 않아서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친박계 김영선 의원은 ‘대물’과 박 전 대표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드라마에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개되는 내용에 따라서 (박 전 대표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게 꼭 박 전 대표라고 할 수도 없다”고 거리를 뒀다.
김옥이 의원도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누가 될 수도 있다”면서 “첫 회에서 여성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에서 당차게 외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저런 게 비춰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이상하게 전개될까봐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대선이 있던) 2007년에는 ‘여자가 무슨’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며 여운을 뒀다.
각종 선거에서 여성 후보에 대한 공천 비율이 정해지고 전당대회에서도 여성 배려 차원에서 최고위원 자리 한 석을 비워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여성 정치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은 드라마 ‘대물’에 대해 “처음 정치권에 왔을 때는 여성 의원들이 10명도 안됐지만 지금은 여성 정치인의 역할과 비중이 커졌다”며 “시대적 흐름에 너무 앞서간 것도 아니고 일정부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나쁘지 않게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도 “미국 드라마에는 여성 대통령이 많이 나오니 우리나라에도 그런 시도를 하는 건 나쁘지 않다”면서 “드라마의 센세이션한 효과가 정치 현실에서도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여권 신장에 관심이 덜 있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적 해석’이 더해지면 여성 정치인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극 중 여성 대통령인 서혜림과 일부 여성 정치인들의 유사성 때문이다. 서혜림의 원칙주의자 이미지는 박근혜 전 대표와 닮아있고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점은 앵커 출신 국회의원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 유사하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현 여야 정치인 중 차기 대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대물’이 여성 대통령을 부각시키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일환이라는 의혹어린 시선까지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정치 드라마는 정치적 상상력이 풍부할수록 좋은 것”이라며 “박 전 대표 말고 나경원 의원이나 박영선 의원을 대입해도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 대통령 소재가 이제 나온 것은 만시지탄”이라며 “이 같은 소재를 받아들일 만큼 우리의 의식수준이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나라당 친이계 여성 의원들은 정치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민감해서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고, 이두아 의원은 “논란이 된 건 들었지만 직접 보지를 않아서 뭐라고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친박계 김영선 의원은 ‘대물’과 박 전 대표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드라마에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개되는 내용에 따라서 (박 전 대표에게)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게 꼭 박 전 대표라고 할 수도 없다”고 거리를 뒀다.
김옥이 의원도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누가 될 수도 있다”면서 “첫 회에서 여성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에서 당차게 외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저런 게 비춰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이상하게 전개될까봐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대선이 있던) 2007년에는 ‘여자가 무슨’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며 여운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