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번영의 가교’...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

67개국 370여 한인회장 참석, 실질적 협력 논의
재외동포청 주최의 ‘2025 세계한인회장대회’가 9월 2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성대한 막을 올리며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67개국에서 370여 명의 한인회장이 참석했으며, 정부가 추구하는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 비전을 공유하고,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 간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됐다.
김경협 청장 “재외동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 잇는 가교”
개회식에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을 비롯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국내 주요 인사 7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김 청장은 환영사에서 “재외동포사회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는 한인사회의 미래를 준비하고 모국과 실질적인 연대를 이어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공통의제토론’*과 *‘지자체-동포사회 협업사례 발표’*라는 신규 프로그램이 신설돼, 형식적인 교류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협력과 현안 논의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뉴질랜드 한인회장단도 함께 자리해
이번 대회에는 홍승필 뉴질랜드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각 지역 한인회장들도 참석해 뉴질랜드 한인사회를 대표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 한인회장들과 함께 한인사회의 현안을 공유하고, 모국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홍 회장은 “뉴질랜드 한인사회 역시 모국과 함께 평화와 번영의 길을 만들어가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와의 대화·지자체 협업 프로그램 신설
30일 진행된 ‘공통의제토론’에서는 전 세계 한인사회의 역량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또한 법무부, 국세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5개 정부 부처가 참석한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이 직접 소개되고,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같은 날 열린 ‘지자체-동포사회 협업사례 발표’에서는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동포 정책을 공유하며 지방정부와 한인사회 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10월 2일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으로 대단원
대회 3일차인 10월 1일에는 지역별 현안 토론과 전체회의, 폐회식이 열리고, 마지막 날인 10월 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제19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한인사회의 구심점인 한인회장들이 모국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재외동포 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