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돌발행동으로 러시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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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돌발행동으로 러시아 ‘발칵’

일요시사 0 1931 0 0

섹시 팝스타 마돈나가 러시아 공연 당시 러시아 수뇌부를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법정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회에 동성애와 소아성애 선전 금지 조례를 발의했던 여당 소속 의원 밀로노프가 동성애 선전을 금지한 시 조례를 어긴 마돈나와 공연기획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밀로노프 의원은 12세 아동들까지 참석한 이날 공연에서 마돈나가 동성애를 조장하는 발언을 했다며 불법을 주장했다.

마돈나는 지난 9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테르부르크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 도중 약 2만5000여 명의 관객들에게 미리 나누어준 분홍색 손목 밴드를 찬 손을 들어 동성애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시할 것을 호소했다.

마돈나는 공연 도중 “동성애자들은 세계 모든 곳에서 평등하게 존경받을 권리를 갖고 있다”며 “나와 생각이 같으면 분홍색 밴드를 들어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공연장을 꽉 메운 관객들은 손을 들어 호응했고 마돈나도 분홍색 밴드를 찬 손을 치켜들었다. 이어 마돈나는 공연 도중 상의를 벗고 반라의 등에 새긴 ‘No fear(두려움은 없다)’란 문구를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앞서 마돈나는 지난 7일 열린 모스크바 공연에서도 올해 2월 대선 기간 중 러시아 정교 대성당에 들어가 “성모 마리아님, 푸틴을 쫓아내 주세요"라는 풍자성 노래를 불러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동 혐의로 징역 3년이 구형된 여성 록밴드 푸시라이엇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그들은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고 말해 러시아 수뇌부의 심기를 건드렸었다.

마돈나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러시아에서의 이 같은 행동은 그 의미가 다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의 상당수 도시는 동성애자 관련 글을 읽거나 쓰는 행위,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행위 등이 모두 불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돈나를 ‘창녀'라 칭하며 “창녀 출신들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도덕을 가르치려 드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외국에 나가서 더 그렇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돈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동성애 선전을 금지한 조례를 채택한 직후 러시아 공연에서 이 조례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것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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