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1척 NLL 침범에 함포 교전 후 퇴각
▲ 북한 경비정 남하 관련 보도자료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북한 경비정 1척 NLL 침범에 함포 교전 후 퇴각
국방부의 국정감사가 진행되기 직전인 7일 오전 9시50분께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연평도 서방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아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양측이 함포 등을 쏘는 등 일촉즉발의 교전을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경비정 1척이 오늘 오전 9시50분께 연평도 서방 NLL을 약 0.5NM(약 900m)침범했다. 우리 군은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 한 척과 경비정 두 척이 출동했다. 북 경비정에 대해 경고통신과 76㎜ 함포 5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하자 수십여 발의 대응사격을 해 왔다. 이에 따라 아군도 76㎜ 10여발, 40㎜ 80여발 등 90여발을 맞대응 사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전 상황이 10분간 이어졌고 북한 경비정은 10시께 북상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 동향에 대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별한 징후가 발견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의 76㎜ 함포와 40㎜ 기관포를 쐈고 북한 경비정은 기관포로 추정되는 화기를 발사했지만 실제 우리 함정까지 오지는 못했다. 우리 함포와 기관포의 사거리는 76㎜가 12㎞, 40㎜는 4~8㎞여서 북 경비정이 위협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며 "양쪽의 거리가 약 8.8㎞ 떨어져 있었는데 북 경비정에는 이 정도 사정거리를 가진 함포가 없다. 북 경비정의 무기체계에는 어떤 것도 이정도 사거리가 나오지 않는다. 물기둥 등도 관측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 의미로서는 교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살상을 위해 사격한 것은 아니다. 적에게 조준사격을 하는 경우는 위협이 있을 경우다. 우리의 경고사격에 북이 대응사격을 한 것은 대청해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남하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어선 통제와 NLL 무력화 정도로 추측된다"면서도 "북한이 준비를 하고 온 것 같지는 않다. 북한 경비정이 피탄 된 것 역시 확인이 어렵다. NLL을 올라가서는 북한 어선들 틈에 섞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감사 도중 이를 보고받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감장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상호 교전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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