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홍보수석 김성우 임명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근혜, 청와대 비서실장 이병기…홍보수석 김성우 임명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으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했다. 또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 김성우 사회문화특별보좌관을 임명하는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후임 국정원장으로는 이병호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이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사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신임 비서실장 인사를 포함한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외교관 출신인 이병기 신임 실장은 노태우정부에서 의전수석비서관, 김영삼정부에서 안기부 제2차장 등을 맡았으며 박근혜정부 들어 주(駐)일본대사와 국정원장 등을 잇따라 거쳤다.
▲ 27일,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
민 대변인은 이 실장 임명 배경에 대해 "국제관계와 남북관계에 밝고 정무적인 능력과 리더십 갖춰 비서실 조직을 잘 통솔해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고 국민들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후임 국정원장도 곧바로 내정했다. 이병호 내정자에 대해 민 대변인은 "26년간 국정원에서 국제국장과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쳐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하고 주미공사, 주말레이대사 등을 역임해 국제관계에도 정통한 분"이라면서 "강직하고 국가관이 투철하며 조직 내에 신망이 두터워 국정원을 이끌 적임"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경질하고 그 자리에 김성우 사회문화특보를 임명했다. 그간 논란이 돼온 소통과 홍보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 신임 수석은 SBS에서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민 대변인은 "언론계의 신망이 높고 기획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분"이라며 "앞으로 청와대와 국민들 간의 소통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 발표가 보류됐던 정무특보단에는 새누리당 김재원·윤상현·주호영 의원이 내정됐다. 또 홍보특보의 경우 신성호 특보 외에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도 추가됐다.
이번 인사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김재원·윤상현 등 '친박(친 박근혜)계' 일색인 정무 특보라인이다. 특히 윤상현·김재원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서도 유명한 '친박 의원'으로 분류되는데, 친이(친 이명박)계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점은 '자기식구 챙기기'라는 괜행이 이번에도 되풀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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