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 학생들, 메르스 소독제 제조 무료 배포
[일요시사 사회2팀] 김해웅 기자 = 메르스 사태가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 학생들이 방학을 반납하고 손 소독제 2000개를 직접 만들어 23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외지 방문객과 지역민들에게 마스크와 함께 무료로 배포해 화제다.
호서대 제약공학과 학생들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의 메르스 감염에 대한 불안감 극복에 동참하고자, 본교 바이오사업단 지원을 받아 손 소독제를 만들어 개인위생에 취약한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면서 메르스를 비롯한 전영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손소독제 무료 배포가 처음은 아니며, 2012년부터 매년 교내 축제기간에 손 소독제를 만들어 배포해 왔고 재학생들과 지역주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재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감염에 대한 불안감과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손 소독제 수요가 급증하며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심지어 지난 신종플루 때 만들어져 유통기간이 몇 년이나 지난 재고품까지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인호 제약공학과장(지도교수)는 “대학특성화사업에 선정된 제약공학과의 지역사회봉사 프로그램 아이디어 회의에서 메르스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자는 제안이 있었고, 논의결과 손 소독제 나눔행사를 계획하게 되었다”며 “이번 바이오산업분야 전공기반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와 대학의 긴밀한 교류로 공동체 발전의 선순환 역할을 하고, 학생들은 실무 체험을 통하여 전공 만족도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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