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끊은 동양증권 여직원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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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끊은 동양증권 여직원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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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양증권 제주지점 여직원이 고객들에게 미안한 심정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게 상환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 (사진-유족측 제공)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 원망과 투자자에 대한 미안함 표현…"고객님들에게 전부 상환해 달라"당부
[이지경제=최고야 기자]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양증권 제주지점 여직원이 이번 동양그룹 사태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동양증권 기업어음(CP)과 관련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대한 원망과 투자자에 대해 미안함이 담긴 여직원의 유서가 공개된 것이다. 

여직원 고모(42·여)씨는 유서를 통해 "회장님 정말 직원들에게 이럴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현 회장을 원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오늘 아침 출근할 때도 회장님을 믿었고, 동양그룹을 믿고 고객들에게 이자를 더 주기 위해 권유했다"며 "정말 고객님들께 조금의 이자라도 더 드리려고 관리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 없다"며 "하루 속히 해결됐으면 한다"면서 한 회장에게는 "고객님들에게 전부 상환해 달라"며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동양증권 서명석 부사장은 전날 고씨의 빈소를 찾아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현재 동양증권 제주 지점 임직원들은 고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근조'리본을 달고 업무를 하고 있다. 

한편, 고씨는 지난 2일 제주시 신촌리 도로변에 주차된 차에서 번개탄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씨는 평소에 책임감이 강했으며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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