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美 '조종사 과실' 쪽으로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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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美 '조종사 과실' 쪽으로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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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사진=뉴시스)

[일요시사=온라인팀]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美 '조종사 과실' 쪽으로 무게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쪽으로 무게가 실리자 아시아나 항공이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다.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결과가 조종사 과실로 밝혀질 경우, 아시아나 항공은 탑승률 하락에 따른 금전적 손실 외에도 그간 항공사로서 어렵사리 쌓아온 신뢰마저 잃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아나 사고는 원인이 규명되기 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장 2년이 걸릴 수도 있는데다 항공사와 공항 간의 매우 까다롭고 미묘한 이해가 얽혀있다.

아시아나항공으로선 자칫 미국 현지의 '여론재판'만으로도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앞서 미국교통안전위원회(NTSB)는 8일 "조종사에 대한 조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착륙시 사고기를 조종했던 이강국 기장, 이정민 기장을 불러 3일 간 조사한다.

조종사들이 어떻게 사고기를 조종했고, 어떻게 훈련을 받았고, 어떤 비행 경험을 지녔는지 살피겠다는 것. 한마디로 항공사의 기본능력에 대해 점검해보겠다는 이야기다.

이는 NTSB가 조종사 과실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밝혔던 사고기의 착륙 직전 속도가 정상 궤도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NTSB에 따르면 사고기는 방파제와 충돌하기 16초 전 시속 207.6㎞의 속도를 유지했다. 이는 권장 속도 252.7㎞보다 한참 느린 수치다.

현지 언론도 NTSB의 판단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나 214편 조종사의 B777 경험 부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국 기장이 사고기 기종으로 샌프란시스코를 운항한 건 처음이었다"고 보도했다. 

CNN 또한 "여객기를 조종했던 이강국 기장이 사고 기종인 B777을 9차례(43시간)밖에 운항하지 않았다"며 조종 과실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메어리 시아보 미국연방교통부 항공사고 조사관의 발언을 인용헤 "비디오와 자료를 살펴보니 조종사들의 부주의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조종사 과실이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NTSB 등 조사 당국이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 가능성은 아예 배제하고 있다"며 "조종사 과실에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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