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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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포레> 최고급 아파트에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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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아직도 갤러리아 포레, 타워팰리스, 아펠바움 등 최고급 아파트에 산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자들 중에서는 이런 자녀들을 위해 고급아파트나 고급주택으로 이사를 오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고급주택 전문 분양대행사 신조M&D의 허은희 대표가 밝힌 고급아파트의 선호이유다.

부자들이 갤러리아 포레, 타워팰리스 등 국내 대표주택으로 이사를 하는 이유에는 인맥이나 혼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소득이 높을수록 신분이 보장된 사람들끼리 만나기를 원하는데, 비슷한 급의 집에 산다는 것은 집안 대 집안 사이에 공감대 형성을 비롯하여 경제적 능력과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매매가를 기록한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는 입주민간의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신흥부자 아파트로 유명하다. '숙녀회'라 불리는 부녀회를 비롯해 승마동호회, 테니스 동호회, 골프 동호회 등 다른 고급아파트에 비해 입주민들끼리의 교류도 매우 활발한 편이다.

얼마 전에는 단지 내 입주민들이 자녀들의 교제를 주선한 경우도 있었다. 중견기업 대표의 아내인 A씨와 무역업체 대표의 아내인 B씨는 단지 내 사우나에서 자주 만나면서 자연스레 친해지게 됐고, 결혼적령기의 아들과 딸을 교제로까지 연결해줬다.

부유층들의 네트워크 형성 및 인맥 만들기, 자녀들의 친맥(친구 인맥) 만들기는 흔히 '신분을 산다'고 표현될 만큼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다. 그래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사업가들 중 고급아파트로 이사를 하는 이유가 인맥을 넓히기 위한 것도 있다.

지난해 갤러리아 포레로 이사 온 입주민의 경우 그동안 참여하고 싶어도 폐쇄적인 모임 특성상 컨택조차 힘들었던 사교모임을 같은 아파트 내 입주민의 소개로 들어갈 수 있었던 사례도 있다. 비단 비즈니스 정보 교류 외에도 마음이 맞는 입주민들끼리 모여 신진 예술가를 후원하는 모임도 있다.

갤러리아 포레 입주민 중 중견기업 오너, 의사, 벤처사업가 등이 주축이 된 친목모임에서는 젊은 성악가나 화가들을 초청해 공연이나 그림을 감상하며 예술계 인맥을 넓히기도 한다.

산후조리원부터 형성된다는 자녀들의 친맥도 중요한 요소다. 갤러리아 포레 내 입주한 젊은 엄마들은 꽃꽃이회, 수영동호회 등에서 활동하며 어릴 때부터 자녀들의 친구를 만들어주고, 유학정보 및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눈다.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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