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에세이’...‘변양균 러브스토리 정운찬 도덕성 노무현 대통령까지’
정운찬 돌아온 신정아에게 한방 세게 맞아..도덕성 논란 휩싸일 듯
학력 논란과 변양균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정아씨가 독하게 돌아왔다.
<?XML:NAMESPACE PREFIX = O />
돌아온 신 씨의 첫 타깃은 공교롭게도 최근 4.27 경기 분당을 재보궐선거 출마와 초과이익공유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운찬 전 국무총리다. 이번에 발간한 신 씨의 자전에세이로 또 한번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지난 2007년 이른바 '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씨가 이날 발간한 자전 에세이 '4001'을 통해 정 위원장과의 비화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신씨의 책에는 당시 서울대 총장이던 정 전 총리가 서울대 미술관장직과 교수직을 제의했으나 자신이 거절한 내용, 밤늦은 시간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한 내용 등이 실렸다.
신씨는 책에서 "정 총장은 처음부터 나를 단순히 일 때문에 만나는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나를 만나려고 일을 핑계로 대는 것 같았다"며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의 측근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대꾸할 가치도 못 느낀다"며 "책을 팔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을 세게 한 것에 불과하다"고 잘라말했다.
정 전 총리와 함께 신 씨는 자신의 연인이었던 변양균 전 청와대 실장에 대해 언급했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신 씨는 변 전 실장에 대해 "책에 이 부분을 실을 것인지 말 것인지 심사숙고 했다"며 "이 내용을 감춘다는 건 이제 와서 너무 구차스럽다"고 말했다.
변 전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인연이자 아주 슬프게 흘러가 버린 인연"이라면서 "두 사람 모두에게 새 출발하는데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씨는 학력 위조로 동국대 교수로 활동하고 미술관 공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07년 10월 구속 기소된 뒤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 2009년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
한편 신 씨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신 씨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고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조심스럽고 죄송하다. 제 처지가 좋은 입장이 아니라 그 분을 욕되게 하지는 않을까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저도 모르는 일까지 언급되면서 인간적으로 서로 신뢰하고 격려해준 분들이 다 배후로 지목됐다”며 “그들이 다 배후라면 제가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란 생각에 인간적인 관계에 대해 표현한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