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서점 '북치기 소년' 선전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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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 '북치기 소년' 선전 비결

일요시사 0 1022 0 0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니즈' 정확히 잡아냈다"

[일요시사=경제1팀]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 도서구매 이용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이 대기업의 브랜드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그마저도 온라인에서의 가격할인과 적립금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발맞춰 소비자들 또한 집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편안한 구매를 할 수 있는 인터넷 구매에 빠져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재 국내 온라인서점 시장은 포화상태다. 한국출판연감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서점의 시장 점유율은 2002년 9.7%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39%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는 꺾였다. 이때부터 시장 퇴출이 이어졌다. 지난해 말 온라인 서점 5위를 달리던 한 업체가 폐업 직전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탈출한 게 대표적 사례다.

국내 온라인 서점들이 퇴출 위기를 맞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살깎기' 경쟁으로 인한 적자 심화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슷한 종류의 수많은 책들을 너도나도 취급하는 탓에 서점끼리 할인 경쟁이 심해지면서 책을 한 권 팔아도 적자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서점은 이미 발 디딜 틈도 없이 난립해 있다"며 "이제는 저마다의 경쟁력을 찾아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7월 출범한 '북치기 소년'(www.bookchigiboy.com)이라는 전문 온라인 서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북치기 소년'은 초·중·고 참고서와 문제집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참고서와 문제집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의 e-book 이용하는 것에 인색하다. 눈으로만 읽는 일반서적과는 달리 문제를 풀고 머리로 사고하고 손으로 적어가며 인지하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초·중·고 문제집·학습지 전문
"총알 배송 전국 확대하겠다"

또한 배송시간도 문제다. '시간이 금'인 학생들에게는 뼈아픈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참고서와 문제집만큼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북치기 소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모든 배송을 3~4일 내에 해결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과 부천지역은 회사 자체 택배시스템을 이용, 5시 전 주문 및 입금 시 3시간 내 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배송이 빠르다고 해서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도서에 따라 10~90%의 할인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양길에 접어든 온라인 서점 시장에서 온갖 종류의 도서를 취급하기 보다는 학습지와 문제집이라는 길을 선택한 게 옳은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이라는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냈다"고 평가했다.

위대한 북치기 소년 대표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기러기아빠, 주말부부 등 생활에 바쁜 가족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 교육열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1일 배송'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해 기자 <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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