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6명 “미 CIA 불법도청, 강력 항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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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10명 중 6명 “미 CIA 불법도청, 강력 항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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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내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 CIA의 대통령실 도청 논란에 대해 윤석열정부가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호텔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14일, 국내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 CIA의 대통령실 도청 논란에 대해 윤석열정부가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호텔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나누는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시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내 유권자 10명 중 절반 이상은 최근 미국 정보기관 CIA의 윤석열 대통령실의 불법 도청 논란에 우리 정부가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제81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56.2%가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39.0%는 “물밑에서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4.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서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40대에선 70% 이상이 ‘강력 항의’를 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호남, PK(부산·울산·경남)서 ‘강력 항의’ 응답이 높았는데, 특히 호남은 70%를 상회했다. PK서도 ‘강력 항의’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높게 나타났다. 민심의 풍향계로 일컬어지는 중도층도 60% 이상이 ‘강력 항의’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김기현호 출범 1개월 평가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0점서 25점’이 43.4%, ‘25서 50점’이 17.6%, ‘50점서 75점’이 18.8%, ‘75점서 100점’이 15.5%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4.7%.

100점 만점 중 50점 이하를 받은 김기현호 출범 1개월 평가는 현재의 국민의힘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로 국민들이 낙제점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서 60% 이상이 ‘50점 이하’로 평가했는데, 특히 30‧50대에선 절반이 ‘25점 이하’로 낙제점을 줬다. 60대 이상에서는 ‘50점 이상’ ‘50점 이하’ 응답이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전 지역서 ‘50점 이하’ 낙제점을 줬다. 특히 호남은 절반 이상이 ‘25점 이하’의 박한 점수를 줬다.

김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PK서도 60% 이상이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줬다. TK에선 ‘50점 이하’ 응답이 절반을 넘기진 못했지만 ‘50점 이상’보단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서도 60% 이상이 ‘50점 이하’로 평가했다.

미국의 대통령실 불법 도청 의혹에 따른 정부 대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 더불어민주당 총선 체제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 ⓒ&amp;lt;뉴스토마토&amp;gt;
미국의 대통령실 불법 도청 의혹에 따른 정부 대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 더불어민주당 총선 체제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 ⓒ<뉴스토마토>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 체제를 묻는 질문에는 “현 이재명 대표 체제”가 48.5%, “이재명 대표 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41.2%, 잘 모름은 10.3%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서 ‘이재명 체제 유지’ 응답이, 60대 이상에선 ‘비대위 체제’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과 호남, PK에선 ‘이재명 체제 유지’로, TK에선 ‘비대위 체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선 ‘이재명 체제 유지’ 선호 응답이 높았으며 민주당 지지층에선 무려 80.3%가 ‘이재명 체제 유지’를 선택했다.

‘내일이 총선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는 민주당 51.3%, 국민의힘 31.0%, 정의당 2.8%, 진보당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시대전환 1.9%, 기본소득당 1.4%, 기타 정당 2.3%, 잘 모름 5.2%로, 투표하지 않겠다 1.8% 의견도 나왔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는데 특히 40대에선 7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60대 이상에선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 응답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 PK서 ‘민주당 후보 투표’ 응답이 눈에 띄게 앞섰다. 특히 총선 선거구가 가장 많은 서울에선 ‘민주당 후보 투표’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PK서도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은 반면, TK에선 양당의 후보 선호도에 대한 격차가 크지 않았다. 중도층에선 절반 이상이 민주당 후보를 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선 66.6%가 부정, 31.0%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2.4%는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국민의힘 김기현호 1개월 평가 및 정당 지지도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 ⓒ&amp;lt;뉴스토마토&amp;gt;
국민의힘 김기현호 1개월 평가 및 정당 지지도 설문조사 결과 그래프 ⓒ<뉴스토마토>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서 부정 평가가 높았는데 특히 20‧30‧50대에선 70%에 달하는 부정 평가와 함께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 평가가 60%를 넘은 가운데, 40대서도 10%대 지지율로 저조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서 부정 평가 응답이 높게 나온 가운데, 경기·인천 20%대, 호남 1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로 통하는 영남서도 부정 평가가 60%를 상회하며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TK는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10%p 이상 하락했다. 중도층에선 긍정 평가가 25.5%인데 반해 부정 평가는 69.9%로 3배가량 차이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9.6%, 국민의힘 33.3%, 정의당 2.6%, 기타 정당 2.3%, 없음 11.2%, 잘 모름 1.1%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민주당은 48.0%서 49.6%로, 1.6%p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5.5%서 33.3%로, 2.2%p 하락하면서 두 당의 격차는 12.5%p서 16.3%p로 벌어졌다. 정의당은 2.7%서 2.6%로, 0.1%p 감소했다.

연령별로 민주당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전 세대서 우위를 보였는데 특히 20대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10%p 이상 상승하며 50%를 넘어섰다.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TK‧PK와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전 지역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TK에선 모든 지역 중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앞섰지만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0%p 이상 빠졌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절반을 넘으며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3.3%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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