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 알파 <사진=뉴시스>

[일요시사=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삼성 '갤럭시 알파 아이폰5' 디자인 카피 논란 부인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알파'가 애플 아이폰5의 디자인을 '카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28일, 부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갤럭시 알파의 디자인이 애플이 2년 전에 출시한 아이폰5와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해당 제품의 사진들이 게재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카피했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우는 등 논란이 일었던 터였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갤럭시 알파의 디자인은 삼성전자가 2006년 출시한 '카드폰에서 따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알파의 3가지 디자인 특징은 메탈 프레임, 곡면 코너(모서리), 마감"이라며 "먼저 메탈을 적용한 이유는 스타일과 그립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 알파는 메탈을 적용한 삼성의 첫 스마트폰이 아니다"라며 "갤럭시 알파는 2006년 출시된 삼성 카드폰(SGH-P310)의 디자인을 인용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갤럭시 알파의)디자이너들은 철저한 조사 끝에 슬림하고 가벼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메탈이 최적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또 섬세하고 글로시한 룩을 완성하기 위해 프레임 표면에 폴리싱 처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 2006년 출시된 삼성 카드폰 <사진=뉴시스>

갤럭시 알파의 코너를 둥글게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약한 부분은 코너"라며 "곡면 모서리를 적용하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면적당 충격을 줄이는 등 저항력을 향샹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여전히 아이폰5를 카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 측이 제시한 카드폰과 갤럭시 알파의 외관의 연관성보다는 오히려 아이폰5와 갤럭시 알파가 훨씬 더 유사한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 알파의 외관은 먼저 출시된 아이폰5와 동일한 형태인 메탈 소재의 곡면 처리돼 있지만, 2006년 출시된 '카드폰'은 현재의 메탈 소재와 다를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느낌 또한 상당한 거리가 있는 만큼 이 제품을 카피했다는 주장을 하기에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

< hae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