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저신용자에 '현금서비스 등골'…원금의 1/4이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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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저신용자에 '현금서비스 등골'…원금의 1/4이 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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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경제2팀] 신한카드, 저신용자에 '현금서비스 등골'…원금의 1/4이 이자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기준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는 가운데, 은행계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한카드 금리의 경우 무려 원금의 1/4을 상회하는 25.7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여신금융협회의 '2013년 3분기 대출상품 신용등급별 평균수수료율'에 따르면, 9~10등급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현금서비스 금리는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 신한카드가 25.71%로 현금서비스 금리가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KB국민카드(24.56%), 삼성카드(24.45%), 우리카드(24.10%) 등도 저신용자에게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하고 있었다.

반면, BC카드와 롯데카드의 저신용자에 대한 평균 수수료율은 각각 20.80%, 21.66%로 신한카드보다 5% 가까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3등급의 고신용자들에게는 16.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다른 카드사들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국내 카드사로부터 제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기준 이행 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하를 지도했는데 신한카드와 현대카드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보호에 역행하는 영업형태로 판단하고 두 카드사가 수수료율 인하 거부를 고집할 경우 금리 원리부터 마케팅 비용까지 전면 점검해 강력히 제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측은 수수료 인하 방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 확인을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에는 실패했다.

향후 여신협회는 이 같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포함한 대출상품의 평균 수수료율을 홈페이지에 공시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보다 저렴한 대출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적용 대상 대출상품은 카드사가 운영하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 외부 신용평가사(KCB, NICE 등)의 신용등급에 따라 10등급으로 구분해 분기별로 공시된다.

여신금융협회 김민기 시장부장은 "비교공시를 통해 대출상품 수수료율에 대한 카드사별 비교가 용이해져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면서 "카드사간 수수료율 자율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시자료는 평균수수료율이므로 실제 대출상품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이용대금명세서 상 안내 및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본인에게 해당되는 수수료율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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