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국조 출석요? 구름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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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국조 출석요? 구름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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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모임에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참석 관계자들 "사적인 모임일 뿐 정치적 얘기 없었다"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명박 "국조 출석요? 구름 같은 이야기"

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여야가 합의한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의 증인 출석 여부와 관련해 "구름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러느냐"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측근들과의 송년 만찬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면 나갈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에 대한 질문에도 "국회에서 할 일, 하는 일이지 나한테 물어보면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번 만찬은 이 전 대통령의 지난 2007년 대통령 당선일과 생일, 결혼기념일이 겹치는 19일을 하루 앞두고 축하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만찬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이군현·권성동·김영우·김용태·조해진 의원, 권택기 전 의원 등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28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만찬을 갖게 된 배경이 연말을 맞아 송년회 겸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했다.

이들은 "그냥 사적인 모임"(권성동), "덕담을 나누고 대선 때 고생했던 얘기를 하게 될 것"(조해진)이라고도 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모임 직후에도 "정치적 이야기는 없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했다.

이재오 의원은 "모이는 것 자체를 (정치적으로) 오해할 텐데 거기다 정치적인 얘기를 해버리면 되겠느냐"고 했고, 김용태 의원도 "아무것도 없었다. 4대강이고 뭐고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오늘은 내 생일 전날이기도 하지만 7년 전 여러분이 있어서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으니 앞으로도 우리가 자주 만나서 서로 건강과 가정을 지키고 나라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내년 1월 말께 출간할 회고록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그 동안 일을 같이 했던 분들하고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지금 현재로선 책이 나오면 아마 좋은 역사적 사회적 자료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윤회 문건' 파동에 관해서도, 해외 자원개발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그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여러분도 잘 되고 나라도 잘 되고…"라며 동문서답했다.

그러나 이날 만찬에 참석했던 당사자들은 여야가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한 뒤 모이는 것인 만큼 언론의 모든 관심이 이 전 대통령의 입에 집중됐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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